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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직하고 용맹한 인간의 친구…'무술년' 맞이 개띠 해 특별전

송고시간2017-12-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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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서 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열려

사도세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개 그림.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사도세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개 그림.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의 민속학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무술년 개띠 해 특별전 '공존과 동행, 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십이지신 가운데 열한 번째 신장(神將)인 개는 전통적으로 악귀를 쫓고 거주 공간을 지키는 존재였다. 새해를 맞아 임금이 신하들에게 주던 그림인 세화(歲畵)와 부적에 개가 자주 등장했던 이유다. 개는 오늘날에도 충직하고 용맹하며 친숙한 동물로 인식된다.

이번 전시에는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십이지신상을 새긴 추, 조선시대에 제작된 개 그림과 개 부적, 개와 관련된 영상 등 자료 70여 점이 나온다.

개 연적.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개 연적.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전시는 '인간의 수호 동물'과 '인간의 반려동물'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나뉜다.

제1부 '인간의 수호 동물'에서는 개와 사람이 함께 사냥하는 모습을 표현한 굽다리 접시, 눈이 세 개 달린 개가 매 두 마리에 사이에 그려진 '당삼목구'(唐三目狗) 민화, 개 부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제2부로 발걸음을 옮기면 사도세자의 작품으로 전하는 개 그림 '견도'(犬圖)를 비롯한 풍속화와 현대 회화·사진 작품, 영상 자료를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전시 개막일인 22일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 강연회도 연다.

천명선 서울대 교수는 인간과 개가 공존해온 역사를 설명하고, 고연희 성균관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개 그림을 소개한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충직, 용맹, 영리, 비천(卑賤)의 개'를 주제로 강연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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