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김치로 만든 초콜릿·와플·주스…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송고시간2017-1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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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유 노우 김치? -퓨전이 된 김치, 괴식일까 한식의 세계화일까
한국인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밥도둑 김치, 최근에는 다른 음식과 만나면서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김치 치킨, 김치 와플 등 맛을 상상하기도 힘든 조합이 눈에 띕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는 김치 주스를 판매해 주목을 받았죠.
지난달 정부출연연구기관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해외음식점 271개소의 김치 메뉴 중 63개 요리가 현지 음식과 결합한 형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관광객을 겨냥한 김치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는데요. 명동, 남대문 등 관광객이 몰리는 곳에서 김치 초콜릿, 김치 칩, 김치 김 등을 판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김치의 변신에 의견도 다양하게 엇갈립니다.
김치의 변화를 어색하게 느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김치를 새롭게 바꾸는 과정에서 본연의 맛이 너무 달라진다는 겁니다.
이상하게 달라진 맛이 김치의 이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판매 중인 김치김의 경우 한국인들조차 맛없다는 반응이 있는데요. ‘괴식’이라는 오명까지 얻을 정돕니다.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충격적이었어요. 그냥 쓰고 짜더라고요. 이걸 먹은 외국인이 진짜 김치가 이렇다고 믿으면 어쩌죠?” -송가영(24) 씨
반면 이러한 접근 자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독특한 시도가 김치 세계화의 긍정적인 신호가 된다는 겁니다.
"김치를 현지 음식에 대입하는 파격적인 접근이 계속될수록 김치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질 수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하재호 소장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우리 음식, 김치.
다양한 모양만큼 다양한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조윤진 정예은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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