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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배우 바르도 "마크롱, 동물에 대한 연민 없어"

송고시간2017-12-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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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동물권익운동 활동 기록 담은 책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동물 권익운동가로 활동하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83)가 2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동물에 대한 연민이 없다고 비난했다.

바르도는 이날 AFP통신에 자신의 동물권 운동에 관해 쓴 책이 내달 출간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마크롱은 동물과 자연에 대한 연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동물권 지지 부족에 "신물이 난다"면서 "이 정부는 출발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2006년 촬영된 동물 권익운동가로 활동하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EPA/OLIVER WEIKEN=연합뉴스 자료사진]

2006년 촬영된 동물 권익운동가로 활동하는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EPA/OLIVER WEIKEN=연합뉴스 자료사진]

바르도는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루아르 지방 샹보르 성에서 프랑스수렵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뒤 주말을 이 성에서 보낸 것도 비판했다.

바르도는 "그는 (죽은 지 얼마 안돼) 여전히 따뜻한 사냥감 앞에서 사냥꾼들을 축하했다"면서 "그것은 괘씸하고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And God Created Woman)로 스타덤에 오른 바르도는 39세이던 1973년 은퇴한 뒤 동물 권익운동가로 변신했다.

바르도는 투우, 사냥과 모든 형태의 동물 학대에 반대하는 운동을 했으며, 한국의 보신탕 문화도 줄곧 비판했다.

바르도는 2013년에는 프랑스 당국이 결핵에 걸려 안락사당할 처지에 놓인 리옹 동물원의 코끼리 2마리를 살려달라는 수많은 청원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 코끼리들이 구제되지 않는다면 프랑스를 떠나 러시아 국적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09년 당시 총리직에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바다표범 새끼들에 대한 사냥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그를 "가슴으로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칭송한 바 있다.

바르도는 이민과 동성애에 관한 견해로 자주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슬람 문화의 동물 도살 의식을 비난하며 무슬림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언행을 해 벌금을 물기도 했다.

바르도는 내달 25일 출간될 자신의 책 '투쟁의 눈물'(Larmes de Combat)은 "내 존재와 동물을 위한 나의 싸움의 기록, 그리고 내 혐오감에 대한 강한 표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사물과 사회, 우리가 지배를 받는 방식, 내 나라에서 우리가 동물을 취급하는 방식에 대한 나의 시각을 담은 완전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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