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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제 성장 올해 크게 둔화 예상, 성장률 0.5% 머물 것"

송고시간2018-01-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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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경제연구소…"지난해 성장률도 2% 못 미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올해 성장률도 당초 정부 예상보다 크게 낮은 1%대 이하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현지 온라인 뉴스통신 '뉴스루'에 따르면 모스크바 고등경제대학 '개발센터'는 최근 격주로 내는 '국가·기업 논평' 정기 보고서에서 "지난해 1~9월 성장률이 1.6%였다"면서 "11월에 나타난 기록적 산업생산 저하와 투자 분위기 둔화로 경제개발부의 지난해 성장 전망치 2%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올해 성장률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2.2% 성장을 예상한 정부 기대와는 달리 유가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배럴당 50달러 내외)으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0.5%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그러면서 외화 소득의 60%를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원자재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어 주민의 소비력 둔화가 기업의 이익 감소를 초래하고 이것이 다시 기업의 투자 축소와 주민 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러시아 경제가 스태그네이션(장기간의 저조한 경제성장)에서 탈출할 준비가 안 됐음은 물론 새로운 경기 침체가 가능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금리를 연 7.75%로 0.5% 포인트 인하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7~2.2%로 전망한 바 있다.

대표적 산유국인 러시아 경제는 국제 저유가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5년 마이너스 2.8%, 2016년 마이너스 0.2%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해 이전 2년간의 마이너스 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2%대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통계치를 볼 때 이 같은 기대가 실현되긴 어려워 보인다.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금융·비즈니스 중심지 '모스크바 시티'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금융·비즈니스 중심지 '모스크바 시티' [타스=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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