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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요' 연못 얼음에 달라붙은 오리

송고시간2018-01-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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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 구조대원이 구출

영상 기사 [현장영상] '살려줘요'…연못 얼음에 달라붙은 오리 구조 작전
[현장영상] '살려줘요'…연못 얼음에 달라붙은 오리 구조 작전

추운 날씨에 얼음판으로 변해버린 공원 연못에서 허우적거리던 오리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부산 서구 대신공원 연못에 오리가 갇혔다는 등산객의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출동한 119구조대원은 안전로프로 몸을 묶고 연못 얼음 위를 10m가량 기어 얼음판에 붙은 오리를 떼어 내 구조했습니다. 부산 중부소방서는 "얼음판에 앉아 있던 오리의 깃털이 얼음 표면에 달라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된 오리는 동물보호협회에서 건강 체크를 마친 뒤 자연으로 방사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 부산 중부소방서> <편집 :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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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YsQdbiZpMI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추운 날씨에 얼음판으로 변해버린 부산의 한 공원 연못에서 오리 한 마리가 빙판에 몸이 붙어 허우적거리다가 구조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8시 40분께 부산 서구 동대신동 대신공원 내 연못에 오리가 갇혔다는 등산객 신고가 접수됐다.

연못 얼음판 오리 구조나선 119대원 [부산 중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연못 얼음판 오리 구조나선 119대원 [부산 중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119 구조대원이 출동해 보니 얼음판으로 변해버린 연못 한중간에서 오리 한 마리가 아등바등하고 있었다.

오리는 있는 힘껏 날갯짓을 해보지만 배 부분이 얼음에 붙어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함께 있던 다른 오리 3마리는 다행히 종종걸음으로 연못을 벗어났다.

119 구조대원은 즉각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방수 슈트를 착용하고 안전로프를 묶은 뒤 연못 얼음판이 깨질라 조심스럽게 10m가량을 기어갔다.

연못 중간에 다다른 구조대원은 얼음판에 붙은 오리를 떼어 내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얼음판에 몸이 붙어 날갯짓하는 오리 [부산 중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얼음판에 몸이 붙어 날갯짓하는 오리 [부산 중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그런 뒤 다른 구조대원이 안전로프를 끌어당겨 오리와 구조대원을 연못 밖으로 끌어냈다.

현장 도착 뒤 오리를 구조하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구조된 오리는 동물보호협회에서 간단한 건강 체크를 마친 뒤 이상이 없으면 자연으로 방사될 예정이다.

출동한 부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얼음판에 앉아 있던 오리 배쪽 깃털이 얼음 표면에 달라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되는 오리 [부산 중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구조되는 오리 [부산 중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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