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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림팩 훈련에 차세대 레이저무기 시연

송고시간2018-01-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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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상륙함에 설치, 출력ㆍ사거리 기존 것보다 앞서

중국에 대한 '과시'용, 미 해군 "시험용일 뿐" 애써 의미 축소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도 초청받은 올해 환태평양 훈련(림팩) 기간에 미국이 차세대 레이저무기 성능을 과시한다.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포퓰러 미캐닉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 주도로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근해에서 2년 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 림팩 2018 기간에 신형 기함인 상륙함 포틀랜드를 통해 차세대 레이저무기의 성능 시연을 할 계획이다.

미 해군은 림팩 기간 직전까지 포틀랜드 함에 차세대 레이저무기 장착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연에 동원되는 차세대 레이저무기는 미 해군이 2014년 상륙함 폰스에 설치해 중동해역에서 시험해온 출력 30㎾ 규모의 레이저무기보다 강력하고 사거리도 긴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폰스 함에 설치된 레이저무기는 비행 중인 드론이나 헬리콥터 회전익(로터) 또는 쾌속정 등 소형 선박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최신형 상륙함 포틀랜드[미 해군 제공]
미 해군의 최신형 상륙함 포틀랜드[미 해군 제공]

상륙함 사업단장인 브라이언 매트칼프 대령은 최근 미 해군협회 연례 심포지엄에서 해군연구소(ONR) 주관으로 림팩 훈련 기간 차세대 레이저무기 시연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폰스 함처럼 포틀랜드 함에도 레이저무기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력'(bolt-on capability)으로 설치돼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칼프 대령은 "그러나 포틀랜드 함에 설치되는 레이저무기는 기술시연 시스템으로 전술체계와 통합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술시연은 레이저 기술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시험하는 것일 뿐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포틀랜드 함을 통한 차세대 레이저무기 시험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만재 배수량 2만5천t 규모의 샌 안토니오급 다목적 선거형 상륙함(LPD) 가운데 11번째로 오는 4월 공식 취역해 태평양 해역에 배치된다.

폰스 함에 설치된 미 해군의 레이저무기 체계[미 해군 제공]
폰스 함에 설치된 미 해군의 레이저무기 체계[미 해군 제공]

2016년 림팩에는 미국 외에도 한국, 호주, 일본 등 26개국이 참가해 합동성을 배양하고 기량을 겨뤘다. 그러나 2016년 훈련에는 중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은 올해 림팩에 중국을 초청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올해 림팩 훈련에 최신예 레이저무기 시연을 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기술력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미 CNN 방송은 지난해 7월 17일 폰스 함의 레이저무기 시험발사 장면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시험에서 미 해군은 목표물인 무인기(드론)를 날리고 레이저무기 체계를 조준해 이 무인기를 명중시켰다.

레이저무기에 명중된 무인기는 수천 도의 고온으로 가열돼 날개에서 섬광을 뿜으며 바다로 추락했다. CNN은 레이저무기가 빛의 속도로 이동하며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으며, 재래식 무기와 비교하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속도의 5천 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측은 레이저무기가 목표물에서 빗나갈 경우 민간인 등에 대한 부수적 피해를 염려할 필요가 없고, 전기 공급만 있으면 손쉽게 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레이저무기 한 발을 쏘는 데에는 단돈 1 달러(약 1천61 원)만 든다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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