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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유커' 비운 자리. 한국인 등이 메웠다"…시장다변화 결실

송고시간2018-01-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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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하나의 중국' 문제를 둘러싼 양안 갈등으로 대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대만의 외국인 여행객 유치실적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대만 당국과 업계의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이 통했다는 관측과 함께 관광부문에서의 중국 의존도가 해소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빈과일보와 연합보 등은 16일 대만 교통부 관광국을 인용, 지난해 1∼11월 간 대만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모두 1천73만9천 명으로 전년 전체 실적 1천69만 명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 수는 양안 갈등 여파로 273만명으로 전체 외래 관광객의 25%선에 그치면서 전년 유치 실적 351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실제 고궁(故宮)박물관, 타이루거(太魯閣) 등 대만의 10대 관광 명소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타이베이의 중심지 시먼딩(西門町)에는 월평균 260만 명이 몰리면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관광국과 타이베이 당국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타이베이시의 한 관계자는 "시먼딩은 국제화된 명소"라며 "많은 상점에서 한국어, 일본어도 할 수 있고, 문신 거리, 영화 거리 등 특색 있는 곳이 있다"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대만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모두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전체 실적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대만 관광국은 1∼11월까지 이들 주요 관광지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평균 2.45%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광국은 "지난해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감소는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이 있다면서 관광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꾀해 다원화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발한 끝에 본토 관광객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왕궈차이(王國材) 교통부 정무차장(차관)은 "중국 관광객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생각은 아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대만 타이베이101 빌딩[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만 타이베이101 빌딩[EPA=연합뉴스 자료사진]

lovestai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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