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손수레가 못 지나가잖아" 주정차 차량 앞유리 부순 50대
송고시간2018-01-16 15:36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폐지를 실어 나르는 손수레의 통행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도로 옆 주정차 차량의 앞유리를 망치로 부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폐지 수거 일을 하는 A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 10분께 원주시 봉산동의 한 도로를 지나던 중 도로 옆에 주정차 된 B(49)씨의 스포티지 승용차 때문에 화가 났다.
당시 A씨는 손수레를 끌고 편도 2차선 도로에서 2차로와 인도 옆 갓길 사이를 통행하던 중이었다.
A씨는 폐지를 실은 자신의 손수레 통행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가지고 있던 45㎝가량의 망치 등으로 스포티지 승용차 앞유리를 내리쳐 파손했다.
A씨는 이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손수레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주정차 차량이 있어 화가 나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는 "두고 온 가방을 가지러 잠시 주정차한 사이 일이 벌어졌다"며 "오죽하면 그랬겠냐는 생각에 처벌은 물론 차량 수리비 배상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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