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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알바생 둔기 폭행 괴한 '오리무중'…30∼40대 추정

송고시간2018-01-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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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토대로 범인 동선 파악 주력…경찰, 수사전담반 구성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여자화장실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둔기로 폭행하고 달아난 괴한을 찾고 있는 경찰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범인은 30∼40대로 추정될 뿐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다.

범인은 이달 14일 오후 7시 58분께 부평구의 한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20·여)씨를 둔기로 폭행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범인의 동선을 역추적하고 있으나 출발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CCTV 화면에 역광이 심해 택시 차량 번호도 잡히지 않았다.

탐문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인이 14일 오후 7시 11분께 범행 장소에서 400m 남짓 떨어진 한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담배를 사고, 14분 후에는 등산용품 판매장에서 등산화 가격만 물어본 채 물건은 사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등산용품 판매장 여주인은 경찰에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지만 40대 정도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범인은 이후 A씨가 일하는 편의점 앞에서 20분간 담배를 피우며 서성이다가 여자화장실로 들어가는 A씨를 뒤쫓아가 범행했다.

범인은 화장실에 들어간 지 5분 만인 오후 8시 3분께 밖으로 나왔으며, 둔기 폭행을 당한 A씨는 6분 뒤 비틀거리면서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A씨는 둔기에 맞은 뒤 자신이 일하는 이 건물 1층 편의점으로 도망쳐 112에 신고했다.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현재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바로 옆 남자화장실에 있던 목격자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여자화장실 문을 열어 보니 곳곳에 피가 있었다"며 "롱 패딩을 입은 남자와 눈이 마주쳐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진술했지만, 정확한 인상착의는 기억하지 못했다.

범행 당시 안경에 마스크를 써 얼굴을 가리고 롱 패딩 모자를 뒤집어쓴 것만 확인됐다.

경찰은 형사·강력팀 34명으로 수사전담반을 꾸리고 이 남성을 뒤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 27개를 확보했지만, 신원이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며 "피해자에게 범행이 의심되는 다른 사건 피의자 얼굴을 보여줬으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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