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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현장] 출산 후 뼈 부러진 여성들, 그 원인은 뭘까

송고시간2018-01-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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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s7UF16H_OY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많은 사람이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노인에게만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불균형한 식사습관 등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골다공증이 심해져 골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유를 통해 엄마뼈 안의 칼슘이 소실되는 것인데 뼈가 부러진 후에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심각합니다.

실제로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이 아이를 안다가 참기 어려울 만큼의 통증을 느낀다면 반드시 골다공증성 골절을 의심해야 합니다.

엑스레이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해서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 등으로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는 "모유엔 칼슘이 매우 많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전부 엄마 뼈에서 녹아 나오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일부 여성들의 경우 그렇지 못해 골절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모유 수유 기간에 참기 어려운 통증을 느낀다면 모유 수유로 인한 골다공증성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70명이 넘는 여성들이 모유 수유로 인한 골다공증 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 골절까지 생기진 않았지만, 골밀도가 떨어져 위험한 여성은 훨씬 더 많은데 출산 후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한편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은 한결같이 진단이 제대로 안 되어 엉뚱한 치료로 병을 키웠다고 하소연합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박미란 씨는 "척추뼈가 부러져 아팠던 것인데 정형외과에서는 엑스레이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등을 시행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한 달 넘게 엉뚱한 치료만 받다가 MRI를 촬영한 후 골다공증성 골절을 확인했는데 이때는 이미 척추뼈가 5개나 부러진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연앤네이쳐 산부인과 박지원 대표원장은 "많은 여성이 모유 수유 중에도 체중을 줄이려고 일부러 적게 먹는 경우가 있지만,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며 "모유 수유를 하는 기간은 다른 어느 때보다 영양 섭취가 중요한 만큼 균형 잡힌 식단과 간식, 칼슘보충제 같은 영양제를 통해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촬영 : 이재성, 편집 : 이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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