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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은 사실무근"(종합)

송고시간2018-01-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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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추진 보도에 부인 공시…"주력 계열사 팔 이유 없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윤보람 기자 = 두산그룹이 17일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부인했다.

이날 한 언론은 두산그룹이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두산중공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산중공업은 주력 계열사로, 매각을 추진하거나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매각을 주도한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박 전 회장은 현재 그룹 경영 사안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두산그룹의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편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경험을 꼽는다.

두산그룹은 2015년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벌여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일부 계열사는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지만,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의 재무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줄줄이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다 정부의 탈(脫)원전·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향후 수익에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게 됐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아울러 두산그룹이 과거 위기를 맞았을 때마다 선제 M&A에 나선 경험이 있다는 점도 이런 추측의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1995년 23개 계열사를 5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두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해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매각 추진 보도 여파로 두산중공업은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13.07% 떨어진 1만4천300원까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해명 공시 이후 낙폭은 다소 회복했으나 아직 3∼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
두산그룹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산중공업 [연합뉴스TV 제공]
두산중공업 [연합뉴스TV 제공]


hyunmin623@yna.co.kr,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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