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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국회핑계 평창 참석에 '글쎄'…日중의원 의장 "방문 추진"

송고시간2018-01-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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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좁다' 비판여론 일자 日정부내서도 아베 "평창 가야" 주장도 제기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이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 관전을 위해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오시마 의장은 일본의 건국기념일 대체휴일(2월12일)을 포함해 사흘 연휴인 2월 10~12일 한국을 찾을 계획이다.

이 일정대로라면 그는 평창 올림픽 개회식(2월9일)은 참석하지 못하지만 여타 경기 관람은 가능하다.

그는 중의원의 초당파 의원단과 함께 방문해 '한일의회 미래대화'에서 한국 의원들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시마 의장과 일본 의원들의 평창 올림픽 참석 추진은, 평창행(行)에 부정적 입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대조적이다.

정기 국회 개최 기간과 평창 올림픽 개막식이 겹쳐 아베 총리는 어떻게 할지를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오시마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휴일에라도 평창 올림픽을 참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평창 올림픽 참석 여부를 2015년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갈등·대립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가려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본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도쿄신문은 16일 지면을 통해 "아이들이 토라진 것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하며 평창행을 망설이는 아베 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처럼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일본 정부 내에서도 아베 총리가 평창 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하면서 한미일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 총리가 평창 올림픽의 개회식에 출석해야 한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여당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올림픽도, (일본의) 국회도 매우 중요한 정치과제이므로 잘 조정해서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하며, 아베 총리가 평창에 가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석을 둘러싸고 외교적인 기회와 국내 여론의 반발 사이에서 어려운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개회식에 출석하면 여론의 비판을 받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개회식에 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소개하며, 아베 총리의 평창행 여부에 대한 판단이 올림픽 개막식 직전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 바라보는 아베 일본 총리
문 대통령 바라보는 아베 일본 총리

(마닐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담(EAS)에 참석해 회담에 앞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17.11.14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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