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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이집트 방문…'댐 갈등' 풀릴까

송고시간2018-01-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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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18일 회동 예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나일강 상류의 댐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이집트가 정상급 회담을 할 예정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17일(현지시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카이로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고 덴살렌 총리는 다음 날인 18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덴살렌 총리와 엘시시 대통령이 에티오피아가 건설 중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 문제를 논의한다고 전했다.

2011년 착공한 르네상스댐은 48억 달러(약 5조1천5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고 완공되면 아프리카에서 최대 규모의 댐이 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가 건설 중인 르네상스댐[D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에티오피아가 건설 중인 르네상스댐[DPA=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르네상스댐은 양국간 민감한 이슈로 부상했다.

에티오피아는 경제개발 차원에서 나일강 상류에 르네상스댐을 건설하고 있지만 이집트는 댐 건설로 자국으로 유입되는 강물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메 쇼크리 이집트 외교장관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세계은행이 중립적 입장에서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수단은 이집트와 국경분쟁을 겪었던 앙금 때문인지 에티오피아 편을 들고 있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엘시시 대통령은 데살렌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일단 유화적 메시지를 던졌다.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영TV에서 "우리는 형제국가인 수단, 에티오피아와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결심했고 전쟁을 준비하지 않는다"며 르네상스댐을 둘러싼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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