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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정치범 400여명 대거 석방…야당 지도자 포함

송고시간2018-01-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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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인권탄압국으로 꼽히던 에티오피아가 정치범을 대거 석방했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외곽에 있는 연방 감옥에서 수감자 116명이 석방됐고 에티오피아 남부지역의 감옥에서도 다른 수감자 361명이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에티오피아 정부가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기소를 앞둔 정치범들, 체포된 정치범들이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에 석방된 수감자 중에는 야권 지도자인 메레라 구디나가 포함됐다.

야당 오로모연방회의(OFC) 대표인 메레라는 액 1년 전 에티오피아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메레라는 "정부가 민주적인 에티오피아를 만들기 위해 정치 세력들과 정직하게 협상에 나선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넷사넷 빌레이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야권 정치인인 메레라와 다른 수감자 수백 명의 석방은 동아프리카 국가에서 모든 양심수의 자유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동맹인 에티오피아 정부는 그동안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인들과 야권 지도자들을 구속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2015년 후반부터 오로미아 주(州)의 수도 편입 문제 등으로 자유 확대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2016년 10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그해 시위 과정에서 수백 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투옥됐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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