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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소아마비 접종해주던 모녀 괴한에 피살

송고시간2018-01-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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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소아마비 예방접종 팀을 겨냥한 공격이 또다시 벌어져 모녀 2명이 숨졌다.

18일 파키스탄 카수르에서 주민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18일 파키스탄 카수르에서 주민들이 어린 자녀들에게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19일 현지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주도 퀘타에서 전날 소아마비 예방접종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사이키나 비비(38)와 그의 딸 리즈와나 비비(16)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괴한은 현장에서 달아났으며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파키스탄은 2014년에만 300여명이 소아마비에 걸리는 등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세계에서 둘밖에 남지 않은 소아마비 발병국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대대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백신 접종 사업이 이슬람교도를 감시하고 불임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계략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반대하기에 예방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16년 1월 퀘타 인근 소아마비 백신 접종센터 앞에서 폭탄이 터져 의료진과 경찰관 등 15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2012년 이후 파키스탄에서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진과 이들의 신변 안전을 담당한 경찰관 등 100여명이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피살됐다.

18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에서 소아마비 예방접종 일을 하던 모녀가 괴한에 피살된 현장에 경찰관들이 모여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에서 소아마비 예방접종 일을 하던 모녀가 괴한에 피살된 현장에 경찰관들이 모여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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