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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PD "土 이동, 현실적 장인ㆍ사위관계 조명에 집중"

송고시간2018-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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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셰프, 늘 새로운 것에 열린 멋진 장인"

'백년손님' 스튜디오
'백년손님' 스튜디오

[S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백년손님'을 좋아해 주던 분들이 계속 편하게 보실 수 있게 만들렵니다. 물론 시청자층을 조금씩 확대하려는 노력도 해야죠."

목요일 밤 안정적으로 시청률 1위를 해오던 SBS TV 예능 '자기야-백년손님'은 최근 토요일 저녁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쟁 프로그램이 MBC TV '무한도전', KBS 2TV '불후의 명곡'이니 녹록지가 않다.

최근 서울 목동에서 만난 '백년손님'의 이양화 PD는 "부담이 크다"면서도 "기존보다 더 현실적인 장서(丈壻, 장인과 사위)관계를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드리는 프로그램 본연의 취지에 충실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년손님'은 시간대를 옮긴 후 지난 13일 11.7%(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보인 '무한도전', 8.3%-10.6%를 기록한 '불후의 명곡'의 뒤를 이어 동시간대 3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6.6%-8.6%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무한도전', 음악 예능인 '불후의 명곡'과는 결이 다른 덕분으로 보인다.

약 1년 전부터 연출을 맡은 이 PD는 "기존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야외 VCR 분량과 가족 간 교차편집 등 기술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며 "주말 저녁에는 식사 등 평일 심야보다 방송에 오래 집중하기 어려운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연복 셰프(왼쪽)와 사위
이연복 셰프(왼쪽)와 사위

[SBS 제공]

2009년부터 방송한 '백년손님'에는 그동안 30명의 사위가 다녀갔다. 시간대를 옮기면서 출연진도 변화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연복 셰프다.

"그동안 사위가 스타거나 유명인이었는데, 이연복 셰프는 장인이잖아요. 첫 사례죠. 1년 이상 섭외에 공을 들였는데 기대 이상이에요. 다른 요리 예능에서 봐온 모습과 다른 매력이 많아요. 각종 운동기구, 키덜트(성인용 장난감)를 모으는 얼리어답터고요. 정말 좋은 장서 모델을 시청자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고(故) 최복례 할머니
고(故) 최복례 할머니

[SBS 제공]

'백년손님'을 통해 사랑받은 출연자 중 다수는 일반인이다. 고(故) 최복례 할머니를 비롯한 '후타삼'(후포리 타짜 삼인방)과 시청자 공모로 합류한 출연진이 그랬다.

이 PD는 "솔직함 덕분"이라며 "요새는 가족 간에도 마음을 잘 열지 못하는데, 출연자들은 정말 꾸밈이 없다. 정말 사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니까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제 처가살이'를 하면 사위들은 장인 장모의 부족한 면을 보게 된다. '사위가 필요하구나. 의지가 돼드려야겠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진심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걸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첫 방송부터 안방마님 역할을 해온 김원희에 대해서도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소외된 게스트까지도 한눈에 다 볼 줄 아는, 본능적인 진행능력을 갖췄어요. 또 모든 가족을 정말 자기 가족처럼 챙기죠. '백년손님의 어머니'입니다."

이양화 PD
이양화 PD

[SBS 제공]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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