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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쿠르드지역 공습…군 "올리브가지 작전 개시"(종합)

송고시간2018-01-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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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린 다음은 만비즈"…터키군이 국경 넘었는지는 안 밝혀

일몰 무렵 공습도 시작…"러시아군, 아프린서 철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군이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을 공습,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군사작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서부 퀴타히아에셔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아프린 군사작전이 지상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프린 다음에는 만비즈에서 작전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시리아 영토를 침공했는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터키군은 이날 오후 2시에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올리브가지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시리아 북부 지상군작전 이미 시작"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시리아 북부 지상군작전 이미 시작"

[AP=연합뉴스]

전날에는 터키 연계 시리아 반군 조직원을 태운 버스 20대가 국경을 넘었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몰 직전에는 터키공군 전투기가 아프린을 공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오후 북서부 빌레지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YPG 자원을 파괴하기 위해 우리 군이 공중작전을 막 시작했다"고 알렸다.

국경 지역의 AP·AFP 취재진은 터키군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으로 진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아프린의 YPG 대변인도 터키군의 공습이 진행 중이라고 외신에 확인했다.

아프린과 만비즈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州) 쿠르드 지역이며, 터키군이 통제하는 지역을 사이에 두고 분리돼 있다.

YPG는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파트너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를 자극할 수 있는 YPG 세력 확대에 극도로 경계하는 터키는 작년부터 아프린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위협했다.

시리아 북부의 터키 연계 반군 '자유시리아군'
시리아 북부의 터키 연계 반군 '자유시리아군'

[EPA=연합뉴스]

터키가 아프린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하려면 이 지역 제공권을 가진 러시아의 동의가 필수다. 또 아프린에는 휴전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러시아군이 주둔한다.

앞서 터키는 군총사령관과 정보기관 총수를 러시아로 보내 영공 사용 동의를 구하고, 아프린 작전 지원을 요청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아프린에서 러시아군 자원이 철수됐다는 터키 관영 매체의 보도를 "부인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으나 작전 개시 후 러시아 국방부가 철수 사실을 시인했다.

20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아프린의 러시아군 자원이 재배치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프린에 있는 YPG 병력은 8천∼1만명으로 추산된다.

또 주민과 난민을 합쳐 많게는 80만명이 이 일대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공군기지의 러시아공군 Su-24 전폭기
시리아 공군기지의 러시아공군 Su-24 전폭기

[EPA=연합뉴스]

러시아 외교부는 터키군의 작전 개시 후 성명을 내어 우려를 표명하고 각 주체의 자제를 촉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상황 전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상원의 프란츠 클린체비치 의원은 "터키가 아프린 작전을 중단하도록 시리아와 함께 유엔을 통해 요구할 것"이라고말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는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전제하면서 "그러한 위협과 행동은 시리아를 위협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래픽] 터키,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지역 공습…'올리브가지 작전' 개시
[그래픽] 터키,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지역 공습…'올리브가지 작전' 개시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터키군이 20일 오후 2시(현지시간)를 기준으로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목표로 '올리브가지 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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