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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참사' 숨진 모녀 3명 신원확인…30대 어머니에 10대 딸 2명

송고시간2018-01-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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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방화'로 참극 일어난 종로 여관
'홧김방화'로 참극 일어난 종로 여관

(서울=연합뉴스) 20일 오전 3시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 방화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 화재로 5명이 숨졌다.
경찰은 술에 취해 성매매를 요구하다 거절당한 50대 유모씨가 앙심을 품고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했다. 2018.1.20 [종로소방서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 사망자 가운데 3명은 모녀 사이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혜화경찰서는 21일 사망자 5명 가운데 3명이 박모(34·여)씨와 박씨의 14세, 11세 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5명 전원에 대한 부검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전날 오전 3시께 서울장여관에서 난 불로 박씨 모녀를 비롯한 5명이 숨지고 진 모(51)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여관 주인이 성매매 여성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을 낸 유 모(53)씨는 범행 뒤 112에 자진 신고해 자수했다.

경찰은 불을 낸 유씨에 대해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상 기사 '성매매 거절' 여관에 불 질러…투숙객 10명 사상
'성매매 거절' 여관에 불 질러…투숙객 10명 사상

[뉴스리뷰] [앵커] 서울 종로의 여관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은, 술에 취한 남성이 성매수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방에서 묵었던 일행 3명 등 애꿎은 10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 5가의 한 여관에서 한밤중인 새벽 3시에 불이나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3층 건물 중 1, 2층은 객실이고 가설한 3층에는 침구류 등을 보관해왔는데, 불은 건물 전체로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범인은 인근 중국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50대 유 모 씨로, 유 씨는 술을 마신 뒤 여관을 찾아 성매매 여성을 찾다 주인이 거부하자 홧김에 불을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모 씨 / 여관주인> "술 취해서 방을 안 주려고. 현금 아니면 안된다 그러니 현금을 가져왔어. 술 취한 사람에게 어떻게 방을 줘요. 막 집어차고 난리인데." <이상엽 / 서울 혜화경찰서 형사과장> "여관 주인이 투숙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휘발유를 이용해 종로구에 있는 00여관에 불을 질러…" 이 남성은 범행 한 시간 전쯤 이 여관에서 주인과 성매매로 실랑이가 있었고, 경찰에 신고됐지만 훈방 조치 됐습니다. 경찰은 "당시에는 극단적으로 이어지리라 판단할 가능성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화가 난 유 씨는 인근 주유소로 택시를 타고 가 휘발유 10리터를 사왔고, 여관 1층 바닥에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이어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불을 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날 여관에는 장기 투숙하기로 한 손님 3명을 포함해 10명이 묵고 있었습니다. 특히 2~3평 남짓한 방에 하룻동안 함께 묵으려 했던, 일행 3명이 모두 참변을 당했는데, 여관 주인은 이들이 모녀 등 가족 사이로 보였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해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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