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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명불허전 리암 니슨의 '커뮤터'

송고시간2018-01-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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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pyiquk0ebU

(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썩어 문드러진 세상이에요. 빽 없으면 끝이죠."

절친한 후배의 말이 '마이클'(리암 니슨)의 마음을 후벼 판다. 경찰직에서 물러난 뒤 보험 판매원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권고사직 당한다. 새파랗게 젊은 상사에게 선처를 호소해봐도 소용이 없다.

힘없이 통근열차에 오르자, 한 의문의 여인이 접근한다. 자신을 심리 전문가라고 밝힌 '조안나'(베라 파미가)는 괴상하지만 탐나는 제안을 한다. 열차에 탑승 중인 '프린'이라는 인물을 찾아달라며 거액의 돈을 약속한다. 단서는 그가 가방을 소지하고 있고, 콜드 스프링 역에서 하차한다는 정보뿐이다.

장난 반, 가족 생각 반으로 시작한 미션이 거대한 음모로 번진다. 마이클은 '프린'이 누군지, 찾을 수 있을지, 찾는 것이 옳은지 망설이며 생사를 오가는 딜레마에 빠져든다.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영화 '커뮤터'는 스릴러의 강자인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신작이다. 공포 스릴러 '하우스 오브 왁스'로 데뷔해 미스터리 스릴러 '오펀: 천사의 비밀'로 상업적 성공을 거머쥐었다. 2011년 작 '언노운'으로 액션 스릴러에 발을 들였다. 이때부터 리암 니슨이 그의 페르소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커뮤터는 둘이 '언노운', '논스톱', '런 올 나이트', 에 이어 네 번째로 합을 맞춘 신작이다. 리암 니슨이 액션 연기 은퇴를 번복할 정도로 애착을 가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스토리 구조는 클래식하다. 전직 형사가 불의에 맞서 음모를 파헤친다는 고전적인 액션 영웅담에 가깝다. 여기에 정교한 컷 편집을 더해 모던한 톤을 한껏 살렸다. 특히 인트로에서 통근을 반복하다 황혼기에 접어든 마이클의 인생을 표현한 편집이 시선을 잡아끈다.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한 심리 게임과 액션 연기가 자칫 진부할 수 있었던 극의 이음새를 탄탄하게 조인다. 극 중 마이클 역의 니슨은 20대가 무색할 정도의 에너지를 과시한다. "내 나이 60에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는 대사가 웃음을 자아낸다.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커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예고편이 언뜻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생존게임이라는 점이 공통분모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다. 커뮤터는 예상을 뒤엎는 심리전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작품을 연출한 자움 콜렛-세라 감독의 전작인 '논스톱'과 닮은꼴이다. 부산행은 인간 생존 본능의 이기적인 부분을, 커뮤터는 이타적인 부분을 조명한다는 점도 상이하다.

영화 '커뮤터'의 더욱 자세한 리뷰는 '통통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커뮤터'의 포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커뮤터'의 포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jw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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