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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성 관계자 "작년 北미사일 파편 떨어지면 요격할 준비 해"

송고시간2018-01-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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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과 간담회서 소개…"노동미사일 10분이면 日 도달하니 대비해야" 주장

2017년 8월 29일 도쿄 방위성 부지 내 배치된 PAC-3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8월 29일 도쿄 방위성 부지 내 배치된 PAC-3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외교부 공동취재단, 조준형 기자 =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작년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을 당시 요격 태세를 갖춘 채 미사일의 움직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시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방위성 관계자는 한일기자단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 외교부 출입 기자들과 지난 15일 도쿄 방위성 청사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작년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했을 때 어떻게 대응했느냐'는 질문에 "미사일의 움직임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감시하고 있었다"며 "만에 하나 일본 영역에서 미사일 파편 등이 떨어지면 미사일 방위 시스템으로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잔해가 떨어지면 격추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뜻인가'라는 후속 질문에 "정말로 일본 국민이 피해를 보는 그런 게 있으면 탄도미사일 방위시스템으로 그것(요격)을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미사일 요격 타이밍에 대해 "(영토나 영해를 향해) 떨어질 때, 그 순간"이라면서 "일본 법상 그냥 (영토·영해 등) 위를 지나갈 때는 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8월 29일과 9월 15일에 각각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인근 상공을 통과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일본의 대응이 '과잉'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동미사일을 북한에서 쏘면 10분 후에는 일본 땅에 떨어진다"며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방위는 피해를 본 뒤에 생각하면 안 되기에 미리 대비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방위성 관계자는 지난 2016년 한일이 체결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통해 일본이 얻는 이점에 대해 "한국이든 일본이든 서로가 잘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며 "일본은 BMD(탄도미사일방어)나 이지스함도 있고, 동해 쪽에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 정보의 장점에 대해서는 "(북한과) 같은 나라였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일본이 다다르기 어려운 정보까지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은 탈북해서 나온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거기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납치문제대책본부 관계자는 본부 사무국에서 진행된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해법에 대해 "최종적으로는 일조(일본과 북한) 간 정상이 만나서 해결할 문제인 것 같다"며 "다만 예를 들어서 북한에서 다음 달에 북한에 와 달라고 할 경우 일본 측에서 아무 성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 했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 옳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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