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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판창룽 조사설 부인

송고시간2018-01-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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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실전 훈련' 강조…최근 대만 상륙 훈련 잇따라 실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 참석한 판창룽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에 참석한 판창룽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판창룽(范長龍·70)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설을 부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최근 홍콩 빈과일보 등은 판창룽 전 부주석이 뇌물상납 및 수뢰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위챗)에서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판창룽 전 부주석의 조사설을 묻는 말에 "이 소문과 관련해서는 지난 18일 해방군보에 나온 '실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훈련의 열정을 고취해야!' 기사를 보길 바란다'고 답했다.

해방군보 기사에서 판창룽 전 부주석은 군대에서 실시하는 실전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공식 기관지인 해방군보가 판창룽 전 부주석과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는 것은 그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번 주 중국의 소셜 미디어에는 판창룽 전 부주석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서예를 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그의 은퇴 후 생활을 다룬 기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판창룽은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부인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다가 지난해 말 퇴임했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위원회 주석인 시진핑에 이어 인민해방군 서열 2위의 최고위직이다.

한편 우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민해방군은 실전과 같은 조건을 갖춘 환경에서 실시하는 훈련, 전쟁과 보조를 맞추는 훈련을 강화해 실전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중국군은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하는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지난 22일 남중국해에서 대만 통일에 대비한 상륙 훈련을 했다.

이 훈련에는 '징강산(井岡山)함', '쿤룬산(昆侖山)함' 등 '071형' 강습 상륙함 6척이 참가했다. 이 강습 상륙함은 4대의 중형 헬기와 4척의 공기부양정을 탑재하고, 완전 무장병력 8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지난 3일에도 인민해방군 해군육전단(해병대) 소속 여단이 광둥(廣東)성 서부 잔장(湛江) 군항 등에서 대만 상륙을 가정한 대규모 실전 훈련을 하는 등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최근 뉴스채널에 출연해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 통일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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