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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실소유주 의혹 충북도의원 12시간 조사받고 귀가

송고시간2018-01-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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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상 건물주 매형…경찰, 건물 경매 비리 개입 여부 추궁

강현삼 의원 "나와는 상관없는 처남 건물" 혐의 전면 부인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와 관련, 불이 난 건물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현삼(59) 충북도의원이 25일 12시간가량 경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간 40분동안 강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빠져나오는 강현삼 의원.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빠져나오는 강현삼 의원.

강 의원은 화재 참사가 난 스포츠센터 건물의 서류상 건물주인 이모(53·구속)씨의 매형이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건물의 실소유주가 강 의원인지, 혹은 건물을 공동 관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처남인 이씨가 건물을 낙찰받는 과정에서 저지른 경매 비리에 강 의원이 관여했는지도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불이 난 건물을 낙찰받는 과정에서 건물 8·9층 임차인이자 강 의원의 친구인 정모(59)씨가 유치권을 행사, 다른 사람에게 낙찰받는 것을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유치권을 행사하던 정씨가 이씨가 낙찰받자 돌연 유치권을 포기한 것에 주목, 강 의원과 이씨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정씨는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돼 구속된 상태다.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처남 건물에서 이런 참사가 나 죄송스럽다"면서도 "나는 건물의 실소유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사 내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강현삼 도의원.

경찰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강현삼 도의원.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조사를 마친 강 의원은 "경찰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관해서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세간에 알려진 의혹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짧게 입장을 밝힌 뒤 서둘러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그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의 아내도 함께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3시간여 동안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9일 오후 2시 55분께 강 의원의 자택과 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사무실 등 4곳에 경찰 25명을 동원, 압수수색 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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