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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네~"…'3040' 주요 인터넷 서비스 근황에 관심

송고시간2018-0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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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등 재기 의욕…'삐삐 사이트' 네띠앙 등 업종 변신 사례도

싸이월드 로고 [싸이월드 유튜브 동영상 캡처]
싸이월드 로고 [싸이월드 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왕년의 '국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싸이월드가 최근 삼성의 투자를 통해 뉴스 사이트를 개발하며 재기를 노린다는 소식 덕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싸이월드처럼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부상한 인터넷 서비스는 상업적 가치 외에 문화적 아이콘으로서도 의미가 크다.

국내 인터넷 문화가 본격화하는 계기였고, '싸이 미니홈피' '라이코스 검색' 등 지금 '3040'(30∼40대) 세대의 추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3040' 인터넷 서비스의 근황은 다양하다. 웹의 물결에 밀려 아예 사라진 곳이 많지만, 종전과 딴판인 모습으로 명맥을 이어가거나 새 출발을 꾀하는 사례도 적잖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초반 '한국판 냅스터'로 큰 인기를 끌었던 P2P(사용자간 통신) 음원 사이트인 '소리바다'는 싸이월드처럼 요즘 반등 기회 모색에 바쁘다.

마이너 음원 서비스로 전락한 소리바다는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약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렇게 확보한 '실탄'을 인공지능(AI) 스피커용 연동 서비스의 개발과 신규 콘텐츠 확보 등 주요 성장 사업에 쓴다는 구상이다.

도토리
도토리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인기 PC 메신저였던 '네이트온'으로 잘 알려진 네이트는 현재도 네이버·카카오의 뒤를 잇는 중견 포털로 명맥을 지키고 있다. 세상 사는 얘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인 '네이트판'이 특히 반응이 좋다.

중년층이 사이버 머니의 대명사로 떠올리는 싸이월드의 '도토리'는 네이트가 갖고 있다. 싸이월드가 네이트의 산하 서비스였다가 2014년 분리되면서 벌어진 우여곡절의 결과다. 도토리는 네이트 운세, 만화, 문자메시지 등 유료 서비스에서 쓰인다.

현재 싸이월드는 '포도알'이라는 별도의 사이버 머니를 운영한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정보를 물어와 주는 검정 개 마스코트로 유명했던 검색엔진 '라이코스'는 지금껏 수차례 주인이 바뀌며 사세가 쪼그라들었다.

2000년 미국 본사가 누적 적자에 무너지며 스페인의 인터넷 기업에 회사가 넘어갔고, 이후 2004년 한국 포털 다음(현 카카오)에 인수됐다가 2010년에는 인도의 와이브랜트 디지털에 다시 팔렸다.

라이코스는 현재도 검색 사이트(www.lycos.com)를 운영하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전성기 때와 비교하기 어려울 수준이다. 회사 상징은 여전히 검은 개다.

네띠앙 웹사이트
네띠앙 웹사이트

[웹사이트 캡처]

1990년대 말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로 인기를 끈 포털 '네띠앙'은 인터넷 삐삐와 문자 보내기 서비스로 변신했다.

사용자 급감과 경영난으로 2006년 9월 파산하고 이후 수년 뒤 사이트를 다시 열면서 아예 포털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도메인(웹사이트 주소) 가격만 60억 원에 달해 화제가 됐던 포털 '코리아닷컴'(www.korea.com)은 마이너 포털로 계속 운영되고 있다.

2000년 '대한민국 대표 포털'이란 구호와 함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두루넷 산하 서비스로 출범했지만, 도메인 이름값에 맞는 활약은 못 보여줬다. 2001년 두루넷에서 분사돼 2006년 대성그룹 소유로 넘어갔다.

지금도 코리아닷컴의 이메일 서비스는 일부 사용자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이메일 주소(@korea.com)가 국외 등지에서 공신력 있게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단 코리아닷컴 메일은 다른 포털과 달리 사실상 유료다. 공짜 계정의 메일 용량이 1GB(기가바이트)가 안 되기 때문에 쓸만한 수준으로 용량을 늘리려면 월 3천∼9천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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