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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빈민가 '범죄조직과 전쟁' 격화…사상자 속출

송고시간2018-02-01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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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9명 피살…빈민가 주변 도로 통제 등 혼란 가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찰이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벌이는 '범죄조직과 전쟁'에서 사상자가 잇따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리우 시 북부 자카레지뉴 빈민가와 남부 호싱야 빈민가, 북부 모루 다 포르미가 빈민가에서 동시에 단속작전을 벌여 범죄조직원 5명을 사살했다.

단속작전 과정에서 경찰관 1명도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전날 작전은 지난해 발생한 경찰관 피살 사건의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이뤄졌다.

리우 시 북부 자카레지뉴 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단속작전에 나선 경찰 [브라질 일간지 우 지아]

리우 시 북부 자카레지뉴 빈민가에서 범죄조직 단속작전에 나선 경찰 [브라질 일간지 우 지아]

리우 주에서는 지난해 경찰관 137명이 근무 중 또는 비번 상태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올해 들어서도 10여 명이 피살됐다.

이날은 리우 시 서부지역에 있는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경찰과 범죄조직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이 계속되는 동안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이 중단되고 운전사들이 차량을 버려둔 채 급히 피신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리우 시 서부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총격전이 계속되는 동안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이 중단되고 운전사들이 차량을 버려둔 채 급히 피신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브라질 글로부TV 화면]

리우 시 서부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 총격전이 계속되는 동안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이 중단되고 운전사들이 차량을 버려둔 채 급히 피신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브라질 글로부TV 화면]

한편,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는 지난해 리우 주에서 일어난 폭력사건으로 6천73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민 10만 명당 40명꼴로 사망했다는 의미로 지난 2009년(44.9명) 이래 최악이다.

2010∼2016년에는 리우 주에서 보고된 폭력사건 사망자가 10만 명당 40명을 밑돌았고, 2012년에는 28.2명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 현장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는 1천124명으로 파악됐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브라질에서 경찰의 과잉대응에 따른 인명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인권보호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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