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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황열병 피해 확산…백신 부작용 사망자 잇달아

송고시간2018-02-0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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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 주에서 3명 사망…6명은 사망원인 조사 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백신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황열병 확산 이후 보건소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주민들은 혹시라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내륙에 있는 자우 시에서 지난 28일 50대 후반의 여성이 황열병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다.

이 여성은 지난 18일 황열병 백신을 접종했으며, 접종 하루 만에 이상 증세를 느껴 자우 시내 병원에 입원했으나 고열이 계속되는 등 상태가 나빠졌다.

병원 측은 사망한 여성이 어릴 때부터 뇌막염을 앓아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왔으나 이것이 백신 부작용을 일으킨 원인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황열병 백신 접종을 위해 보건소 앞에 줄을 선 상파울루 주민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황열병 백신 접종을 위해 보건소 앞에 줄을 선 상파울루 주민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는 전날까지 황열병 백신 부작용으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으며 다른 사망자 6명은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보건 전문가들은 황열병 백신 접종 후 수일간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으나 부작용 때문에 사망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전날까지 보고된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213명이고 이 가운데 8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감염 의심 환자는 1천8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3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435명은 아직 조사 중이다.

황열병 피해는 상파울루 주(감염 108명, 사망 43명), 미나스 제라이스 주(감염 77명, 사망 30명)와 리우데자네이루 주(환자 27명, 사망자 7명) 등 주로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모기가 옮기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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