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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가자지구 인도적 재앙 위기…200만명 고통"

송고시간2018-02-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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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 지원 없으면 2020년에는 사람 못 살아"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가 인도적인 재앙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고 파키스탄 APP 통신이 6일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인권 실행위원회 연설에서 미국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대한 원조 삭감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가자지구가 항구적인 인도적 재앙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테흐스 총장은 가자지구의 200만 팔레스타인인은 이스라엘의 봉쇄조치로 극심한 전력난, 기반시설 및 서비스 부족, 그리고 높은 실업률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 지역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UNRWA 지원금 삭감을 개탄하면서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교육, 보건의료 서비스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분석팀은 가자지구의 기반시설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자지구는 2020년에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16일 UNRWA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UNRWA에 지원할 예정이었던 1억2천500만 달러(약 1천331억 원) 가운데 6천500만 달러(약 692억 원)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미국은 UNRWA의 최대 후원국으로, 이 기구 예산의 거의 30%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UNRWA는 1949년에 설립돼 현재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에 흩어져 사는 50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보건, 교육 등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songbs@yna.co.kr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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