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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절벽' 계속되는 한중카페리…올림픽 특수 '감감'

송고시간2018-02-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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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도 여객 20% 감소·한중관계 회복 기대감 무색

썰렁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썰렁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사드 갈등'으로 지난해 여객이 30% 이상 줄어든 한중카페리가 올해 들어서도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여객 수는 총 4만4천49명으로, 지난해 1월 5만4천683명보다 20% 줄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0일까지 여객 수가 1만7천789명으로 잠정 집계돼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상품을 팔지 말 것'을 지시한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카페리 이용이 뚝 끊기면서 나타난 여객 감소세가 새해에도 계속되는 양상이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의 지난해 여객 수는 총 60만359명으로, 2016년 92만391명보다 34.8% 감소했다.

카페리 업계는 지난해 말 한중관계 회복 조짐과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연초부터 카페리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한중카페리 선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이 평창올림픽 폐막 전까지 제한적으로 허용한 단체관광 지역이 베이징시와 산둥성으로 한정돼 있는 데다 올림픽 관광객은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는 탓에 카페리 여객 회복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카페리를 이용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특성상 중국 정부가 금한령을 해제해도 최소한 1∼2개월의 관광객 모집 기간이 필요해 여객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려면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성수기가 4월 청명절부터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3월까지 중국에서 단체관광 완화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올해도 한중카페리 업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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