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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디어] 日일간지, IT기업과 AI 활용 '기사 요약' SW 개발

송고시간2018-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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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근 해외 언론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양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일본의 한 지역 일간지가 IT기업과 협업해 기사 자동 요약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한국신문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시나노 마이니치 신문은 대형 IT 기업 후지쯔와 협력해 기사를 자동으로 요약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자연어 처리 과정과 기계 학습 기술을 결합해 기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선별하고 각 문장의 중요도를 평가한다.

또 정확성을 위해 실험 기간 신문에 실린 약 2천500개의 기사와 요약된 기사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학습했다.

시나노 마이니치와 후지쯔는 신문사 직원이 기사를 요약하려면 기사당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즉시 요약된 기사를 작성할 수 있으며 정확도 역시 다른 요약 도구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밝혔다.

시나노 마이니치의 지면 관리 책임자인 히로시 미사와는 "AI는 대세가 됐고 언론사들은 신문 제작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됐다"며 AI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일단 일본어 및 영어 기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시나노 마이니치는 이 기술을 활용해 오는 4월 케이블TV 뉴스를 요약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좀 더 빠르게 뉴스를 업데이트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콘텐츠 제작·유통에 AI를 활용하는 언론사들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지난 10일 발간한 '2018 저널리즘, 미디어, 기술 트렌드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언론사 발행인 194명 가운데 71%가 이미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문협회는 "국내 언론사들 역시 독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회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언론사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영어와 달리 일본어는 한글과 문장 구조, 어순 등이 90% 이상 일치한다"며 "국내 언론사들이 시나노 마이니치 신문의 기사 자동 요약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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