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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시위 2천회…'3·1운동 유적지 한국지도' 세계 배포

송고시간2018-02-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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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독립운동 유적지 한국지도.[반크 제공]
3·1 독립운동 유적지 한국지도.[반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919년 3월 1일 일제에 항거해 들불처럼 일어났던 한반도 곳곳의 독립운동을 소개하는 지도 1만 부를 제작해 14일부터 전 세계에 배포한다.

지도 상단에는 '우리가 역사를 만드는 주인공'이라는 제목 아래 당시 한국 인구의 10%인 200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시위 건수 2천 회 이상이 넘는 등 사실상 모든 국민이 참여한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면서 "여러분, 이 지도를 통해 3·1 운동의 위대한 꿈을 기억하고 21세기 세계를 바꾸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라고 권유한다.

한반도 지도는 태극문양과 4괘 바탕 위에 그려져 있으며, 지도에는 3·1 운동 당시 1만 명 이상이 모였던 장소 총 40곳(남한 21곳·북한 19곳)을 표기했다.

지도 왼쪽에는 전국의 3·1 운동 유적지 33곳에 대한 설명이 세로로 붙어 있다. 가령, 서울의 '서대문형무소'(서대문구)는 "3·1 운동 당시 1천600여 명의 시위관련자가 수감됐던 곳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돼 고초를 당한 장소이다. 이 형무소는 잔혹한 일제 탄압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끊임없이 저항한 한국 독립운동 역사를 보여준다"고 알려준다.

서울의 '용산인쇄소 직공 파업시위지'·'보신각 앞 3.1 운동 만세시위지'· '숭동교회', 경기도 '제암리교회 터와 고주리 마을 탄압지', 충청도 '괴산장터 만세시위지'·'아우내장터 만세시위지', 강원도 '양양 기사문리 만세고개 만세시위지', 전라도 '군산 옛 구암교회 3·1 운동 근거지', 경상도 '시장정 및 영해주재소 만세시위지', 제주 '미밋동산 만세시위지' 등이 33곳에 포함된다.

3·1 운동 참가 인원도 지역별로 표기됐다. 경기도 66만5천900명·충청도 12만850명·강원도 9만9천510명·경상도 15만4천498명·전라도 29만4천800명·황해도 9만2천670명·함경도 5만9천850명·평안도 51만4천670명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아직 세계인들이 일제 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어서 이를 알리려고 지도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이라며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홍보하는 것만이 미국 NBC 방송의 '한국의 발전은 일본의 본보기'라는 역사 왜곡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는 이 지도를 사이버 외교관·글로벌 독도홍보대사·글로벌 역사외교대사뿐만 아니라 반크와 협력해 교사연수를 진행하는 세계 곳곳에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또 오는 21∼26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박물관까지)에서 '우리가 바로 21세기 독립운동가'라는 주제로 연합뉴스와 공동개최하는 '2018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의 이벤트 참가자들에게도 나눠준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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