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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으로 '글 못배운 恨' 푼 어르신 30만명 넘어

송고시간2018-02-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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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만명 참여…초·중학교 학력 인정도 3천여명

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어릴 때 미처 배우지 못한 글이나 셈법을 배울 수 있는 '문해(文解)교육' 참여자가 프로그램 시행 12년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교육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11월 1일 기준)까지 모두 30만1천435명이 문해교육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프로그램 중복 수강자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

문해교육은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과 셈하는 능력을 포함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사회적·문화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부는 2006년 문해교육을 시작하고 평생교육법에 지원 근거를 만들어 교육 대상을 계속 늘려왔다.

덕분에 시행 첫해인 2006년 1만4천668명이었던 문해교육 학습자는 지난해 3만9천732명까지 늘었다.

지난해 문해교육에 참여한 학습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가 45.5%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60대가 25.1%, 80대가 17.2%였다.

10명 가운데 9명은 환갑이 넘은 '늦깎이 학생'인 셈이다.

어려서는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딸이라는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는 주변 시선이나 생업 때문에 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일정 시간 이상 문해교육을 받으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는데 지난해 이런 과정을 바탕으로 학력을 인정받은 어르신도 3천103명에 이른다.

최근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정부도 문해교육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법 개정으로 광역자치단체가 '문해교육센터'를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데다 결혼이주여성, 북한 이탈 주민 등도 문해교육을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학습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일상에서 필요한 읽기·쓰기·셈하기가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은 전체 성인 인구의 6.4%인 26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성인 문해교육에 참여하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교육을 받는 이들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표] 문해교육 학습자 현황

(단위: 명)

연도 학습자
2006 14,668
2007 21,294
2008 25,579
2009 24,638
2010 23,778
2011 20,135
2012 16,334
2013 19,745
2014 23,879
2015 35,614
2016 36,039
2017 39,732
합계 301,435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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