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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해도 춘제 새해인사 생략…틸러슨 "춘제 하오!"

송고시간2018-02-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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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춘제((春節·설)에도 중국인들에게 새해인사를 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이 춘제 새해인사를 하는 관행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깨뜨렸다.

16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춘제를 맞아 새해인사를 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세계인민들이 춘제를 맞아 건강하고 평화롭고 번영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로와 다음 세대를 위해 힘을 모아 협력을 강화하고 이해를 촉진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개의 해'에 모두가 더 많은 성공의 기회를 갖게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이후 처음 맞이한 춘제에 41년간의 관례를 깨고 새해인사를 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1976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부터 중국 지도자와 중국인들에게 개인적 안부를 물으며 춘제 인사 메시지를 보내는 외교적 제스처를 취해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와 함께 4차례나 춘제 축하 영상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1월 27일 토머스 섀넌 국무부 정무차관 명의로 국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각지의 친구들"에게 91개 단어에 불과한 춘제 경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이를 대신했다.

올해는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를 대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제스처는 취임이후 이어지고 있는 중국 경계론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중국 기업에 잇달아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보호조치를 취했고 남중국해 등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국방전략에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강력한 경쟁자로 규정하고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지만 장녀 이방카가 딸 아라벨라를 데리고 워싱턴의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춘제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 주미 중국대사관 춘제 행사 참석한 이방카 [환구망 화면 캡처]
지난해 주미 중국대사관 춘제 행사 참석한 이방카 [환구망 화면 캡처]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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