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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경은·통가 근육맨 등 종목을 바꿔 나온 '위대한 도전자'

송고시간2018-0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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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박승희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

2개 종목 모두 메달 최근 사례는 2014년 소치 대회 윌리엄스

[올림픽] 답변하는 통가의 타우파토푸아
[올림픽] 답변하는 통가의 타우파토푸아

(평창=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입장에서 상의를 벗는 기수 퍼포먼스를 벌여 화제가 된 통가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피타 타우파토푸아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2.14
who@yna.co.kr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운동선수들에게 올림픽은 출전 그 자체로 영광스러운 경험이다.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데다 출전을 위한 자격을 갖추고 지역 예선 등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어릴 때부터 해당 종목을 시작해야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2018평창동계올림픽에는 다른 종목 선수로 활약하다가 중간에 종목을 변경해 올림픽 무대에 오른 선수들이 눈에 띈다.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종목에 입문한 것은 물론이고, 또 기존 종목에 익숙해 있던 몸을 새로 만들어서 올림픽까지 출전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성적에 관계없이 '위대한 도전자'라는 칭호를 붙이는 것이 아깝지 않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핫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인 통가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태권도 선수로 출전했던 경력이 눈에 띈다.

리우 대회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모두 상의를 탈의하고 입장해 화제가 됐던 타우파토푸아는 특히 눈이라고는 구경하기 어려운 통가에서 스키 종목 출전 자격을 얻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나의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나는 성공한 셈"이라며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는 또 다른 종목에 출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은.
김경은.

한국 대표팀 중에서는 에어리얼에서 '한국인 올림픽 출전 1호' 김경은(20)이 대표적이다.

김경은은 고등학교 때까지 기계 체조 선수로 뛰다가 2016년 여름에야 동계종목인 에어리얼로 전환했다.

에어리얼이 1994년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이후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은 이번 대회 김경은이 최초다.

이 종목은 스키를 신고 점프대를 통과, 공중에서 회전하며 착지하는 기량을 겨루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기계 체조에서 전환한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대표팀 사령탑 역시 기계 체조 양학선의 스승으로 유명한 조성동 감독이 맡고 있다.

[올림픽] 이승훈, 힘찬 질주
[올림픽] 이승훈, 힘찬 질주

(강릉=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5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승훈이 힘찬 레이스를 하고 있다. 2018.2.15
image@yna.co.kr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승훈(30)도 2009년에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고, 박승희(26) 역시 2010년과 2014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에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따냈던 선수다.

그나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어느 정도 비슷한 종목이라 기계 체조에서 스키로 바꾼 김경은이나 태권도에서 크로스컨트리로 변신한 '통가 근육맨'보다는 사정이 나았을 터다.

여자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재클린 무라오(브라질)는 2004년과 2008년 하계올림픽에 산악자전거(MTB)에 출전했고 2014년과 2018년 동계 대회에는 스키 선수로 나왔다.

무라오는 15일 열린 10㎞ 프리에서 90명 중 74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무라오. [AP=연합뉴스]
브라질의 무라오. [AP=연합뉴스]

2개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모두 획득한 최근 사례는 2014년 소치 대회 봅슬레이의 로린 윌리엄스(미국)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육상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고 2014년 소치에는 봅슬레이 2인승에서 준우승했다.

로린 윌리엄스(오른쪽). [EPA=연합뉴스]
로린 윌리엄스(오른쪽).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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