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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 급증"…2년간 2만여명

송고시간2018-02-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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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비 2017년에 5배 이상 늘어…어린이·청소년이 18% 차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 난민 신청을 한 베네수엘라인이 최근 2년간 2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에 따르면 2016∼2017년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자는 2만1천221명에 달했다.

2016년 3천356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7천865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인 난민 신청자는 쿠바(2천373건), 아이티(2천362건), 앙골라(2천36건), 중국(1천462건), 세네갈(1천221건) 등 다른 국가 출신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것이다.

난민 신청자 가운데는 15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 18%를 차지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에서 식료품 부족 등으로 부양 능력을 상실한 부모가 어린이를 보육원에 맡기는 경우가 늘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입국하는 베네수엘라인들 [브라질 뉴스포털 G1]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입국하는 베네수엘라인들 [브라질 뉴스포털 G1]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한 북부 호라이마 주에 대한 연방정부의 인적·물적 지원을 약속했다.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에 배치된 군인을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야전병원을 설치해 베네수엘라 난민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난민을 상파울루 주 등 다른 지역으로 분산 수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에는 베네수엘라인 4만여 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 전체 인구 33만 명의 10%를 넘는 규모다.

베네수엘라인 입국은 2015년부터 시작됐으며, 보아 비스타 시 당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5만5천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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