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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응원, 가족 나들이 차분한 설 연휴…고속도로는 정체

송고시간2018-02-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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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축전 열린 강원도는 축제장…전국 곳곳 전통놀이 한마당

임진각·통일전망대 실향민 발길…역·공항·터미널 귀경행렬

(전국종합=연합뉴스) 설 연휴 사흘째인 17일 전국이 다소 쌀쌀하지만 맑은 날씨 속에 시민들이 차분한 명절 휴일을 보냈다.

일찍 귀경한 시민들은 도심 공원, 가까운 여행지를 찾아 명절 연휴 분위기를 이어갔다.

설 연휴이자 동계 올림픽 대회 9일째인 이날 평창, 강릉, 정선 등 강원도의 올림픽 개최도시마다 경기를 응원하거나 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공항, 기차역 버스·여객선 터미널에는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끼고 귀경에 나서는 시민들로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 "설 기분 내는 데는 역시 민속놀이"…전통놀이 한마당

고궁 찾은 시민들
고궁 찾은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설 연휴인 17일 오후 무료 개방한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무리를 지어 입장하고 있다. 2018.2.17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 전망대와 임진각에는 실향민, 이산가족들이 찾아 북녘땅을 바라보며 통일을 기원했다.

실향민들은 망원경으로 북한땅을 둘러보고 전망대 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하며 실향의 아픔을 달랬다.

서울 경복궁, 전북 전주 한옥마을, 국립전주박물관, 남원 광한루원 등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가족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무술년 테마전 '아시아의 개', 설맞이 한마당 '혼자놀개', '같이놀개' 등 각국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굴렁쇠, 윷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놀이 등을 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등을 찾은 관광객들 역시 투호 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비석 치기 등을 즐겼다.

테마파크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한복을 입은 시민들에게 로스트밸리 우선 탑승권을 제공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시민들은 각종 놀이기구를 타고 박 터뜨리기 등을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다.

외국인들은 콩쥬(중국), 티니클링(필리핀), 따가오(베트남) 등 각국의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며 향수를 달랬다.

인근 한국민속촌에서는 전통 세시체험과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설맞이 복 잔치'가 열렸다.

방문객들은 지신밟기, 복떡 나누기, 토정비결·민속놀이 체험 등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유명 관광지에도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성산 일출봉과 용두암, 중문관광단지, 신화테마파크 등 제주도 유명 관광지는 나들이 나온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지산리조트, 곤지암리조트 등 경기도 스키장에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은빛 설원을 수놓았다.

남해안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는 오후 3시까지 6천여 명이 탑승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 동계축전에 설까지…강원도는 전체가 축제장

평창, 강릉 등 동계올림픽 개최지에는 경기를 응원하거나 축제를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강릉 대도호부 관아에서는 올림픽을 맞아 지역 21개 읍면동에서 펼쳐지던 도배(都拜)식을 강릉 전체 도배로 확대했다.

주민 2천여 명이 참가해 '무술년 임영대동 도배례'를 거행했다.

도배례 참가자와 관람객들은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건강과 화합, 공동체 안녕을 염원했다.

마을 단위 합동 세배인 도배는 강릉의 전통으로 400년을 이어온 위촌리 마을 도배식을 비롯해 강릉 20여 개 읍면동에서 매년 설마다 열린다.

강릉 올림픽파크에서는 록 밴드, 비보이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 흥을 돋웠다.

올림픽 개·폐막식과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의 송어축제장, 대관령 눈꽃축제장, 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 감자꽃 스튜디오, 평창문화예술회관 등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귀경 전쟁 시작
귀경 전쟁 시작

(전주=연합뉴스) 설 연휴 셋째 날인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상공에서 바라본 호남고속도로에 귀경 차량이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공촬영 협조: 전북지방경찰청 항공대 기장 권혜천 경감, 김인수 경위) 2018.2.17 [전북사진취재단=연합뉴스]

KTX 경강선 평창 진부 역사에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유물과 풍속화, 도자기 등 전통 예술 명인들의 작품이 전시돼 관광객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알파인 경기 개최지인 정선 아라리촌과 공설운동장 등에서 설맞이 다채로운 민속 공연 체험이 열렸다.

◇ 귀경길 대체로 순조…고속도로는 정체 시작

이날 온종일 맑은 날씨가 이어져 하늘길, 뱃길을 비롯한 귀경길은 대체로 순조로웠다.

인천항에서는 육지와 서해 섬을 연결하는 12개 항로 여객선 15척이 모두 정상 운항했다.

당국은 이날 3천200여 명이 인천 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남 목포항, 경남 통영항 등을 기점으로 하는 연안 여객선 항로도 모두 결항 없이 귀경객들을 실어날랐다.

제주에서도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이용하는 비행기, 여객선 모두 정상 운항했다.

부산역 등 주요 기차역마다 오전 시간부터 서울로 향하는 대부분 열차가 매진됐다.

고속도로는 귀경 차량이 몰린 오후 들어 대부분 구간에서 정체 현상을 빚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인파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인파

(정선=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7일 강원도 정선 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각국 응원단들이 국기를 흔들며 자국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2018.2.17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 기준)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까지 7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목포에서 서울까지는 7시간 20분, 대구에서 서울까지는 5시간 20분, 강릉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대전에서 서울까지는 3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국 고속도로 453㎞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하고 있다.

정체 구간의 길이는 오전 10시에 총 58.1㎞이었던 것과 비교해 7배 이상 늘었다.

(김도윤 손형주 백도인 최종호 장아름 심규석 임보연 신민재 이강일 박지호 장영은 김준호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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