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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커 변했다…'싹쓸이' 대신 꼼꼼하고 이성적 쇼핑

송고시간2018-0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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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의 쇼핑 행태가 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전까지 유커들은 외국에서 '싹쓸이 묻지마 쇼핑'으로 현지 업체들을 즐겁게 했으나, 이번 춘제(春節·음력 설)부터 변화가 생기고 있다. 물품 구매 때 이전과는 달리 훨씬 꼼꼼하고 이성적인 쇼핑을 하기위해 세부계획을 세운다는 것이다.

독일의 한 여행사 직원인 장위훙은 "쇼핑은 유커들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제 유커들이 꼭 필요한 물품 위주로 쇼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유커들이 사치품 판매업소를 주로 찾아 명품 가방·시계를 샀으나, 지금은 시장 등을 찾아 건강식품·분유·주방기구 등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전보다 단체여행 규모가 소규모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인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에서 유학이민공사을 운영하는 리텐 대표는 "이전에 비해 자녀유학, 예술품 감상, 힐링을 위한 여행이 늘고 있고 중고급 단체여행객들이 이런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커들이 영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독특한 문화유적과 활력을 가진 창의문화, 유명 영화촬영지, 옥스퍼드나 캠브리지 등 명망있는 대학들을 방문하는 등 유럽에서는 변화상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춘제 기간에 런던의 박물관과 유명 대학가에서 유커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한 여행사 CEO인 저우보차오는 영국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가의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중 하나라면서 여기에 예술품 투자, 첨단 의료서비스 등이 더 많은 중국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리텐 대표는 중국인들의 관광행태 변화는 세계 관광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의 '스마트 머니'를 끌어오기 위한 업계의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의 일부 도시는 웹사이트 등에서 광광홍보를 위한 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박물관과 쇼핑몰에서 중국어 서비스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 유명 관광지에서 중국어 표지판을 보는 것은 더이상 드문 일이 아니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 면세점내 중국인 유커 [신화사]
한국 면세점내 중국인 유커 [신화사]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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