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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상륭 기리는 문학상 제정

송고시간2018-02-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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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별세한 소설가 박상륭
작년 7월 별세한 소설가 박상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해 7월 별세한 소설가 박상륭(1940∼2017)을 기리는 문학상이 제정됐다.

'박상륭상' 운영회의는 고인의 부인인 배유자 여사의 뜻을 받아 이 상을 마련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운영회의에는 생전에 캐나다에 살던 고인이 1년에 한 번 정도 귀국할 때마다 만나 교유한 이들인 시인 강정, 철학자 김진석(인하대 교수), 문학평론가 김진수, 소설가 배수아, 시인 함성호가 참여하고 있다.

운영회의는 "배 여사는 박상륭 선생이 작고하자 한국의 집을 처분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돈을 캐나다로 갖고 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대신에, 얼마 되지 않은 돈이지만 그것으로 박상륭 선생을 기리는 작업을 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 박상륭상 운영은 오는 9월 20일까지 작품을 공모해 11월 20일에 수상작을 발표하고 내년 4월에 시상하는 일정으로 이뤄진다.

공모 작품은 고인의 소설이 지닌 넓은 스펙트럼에 걸맞게 기존의 문학상들이 대상으로 하는 시, 소설, 평론에서 조금 더 나아가 희곡, 논문까지 포함한다.

이 중 시와 소설, 희곡은 내용에 제한이 없지만, 평론과 논문은 박상륭의 문학에 관한 작업으로 제한한다.

전체 응모작에서 분야를 통틀어 단 한 편만 뽑아 상금 1천만원을 준다.

응모 자격은 기성이든 신인이든 제한이 없지만, 응모작은 이전까지 발표된 적 없는 신작이어야 한다.

운영회의는 수상작에 대한 아무런 권리를 갖지 않고 작품집을 내지도 않으며, 단지 상을 주는 것만으로 그 역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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