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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심석희 '폭행 파문+예선 탈락' 아픔 딛고 첫 금메달

송고시간2018-02-2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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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안 따르던 심석희, 절치부심 끝에 감격의 계주 金

[올림픽] 여유 넘치는 심석희
[올림픽] 여유 넘치는 심석희

(강릉=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한국 심석희가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8.2.20
utzza@yna.co.kr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최민정(성남시청)과 더불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심석희(한국체대)가 드디어 귀중한 첫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심석희는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아랑,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 등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대표팀의 첫 주자로 나선 심석희는 대표팀의 금빛 레이스를 주도했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던 심석희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 전후로 많은 일을 겪었다.

올림픽을 불과 20여 일 앞둔 시점에 코치가 심석희에게 손찌검하는 일이 발생했다. 심석희는 폭행 충격으로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이틀 만에 복귀했다.

문제의 코치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고 새 코치가 선임됐으나 심석희가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다.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심석희는 주장을 책임감으로 자신과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사건 직후 공식 석상에서 심석희는 굳은 표정을 보이기도 했으나 올림픽을 앞두고 강릉선수촌에 들어오고 훈련을 하면서는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굳은 마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대회 초반 심석희는 세계 정상급인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0일 첫 개인전인 여자 500m 예선에서 스타트가 늦어 아쉽게 탈락한 데 이어 17일 여자 1,500m 예선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지며 역시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심석희답지 않은 두 번의 아픔에도 곧바로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재개했던 심석희는 드디어 이날 첫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대표팀 막내로 출전했던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막판 대역전극으로 3,000m 계주 정상을 탈환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심석희는 이날 앞서 열린 1,000m 예선에서도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완전히 제 모습을 찾았다.

앞선 두 번의 예선 탈락 후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꿋꿋했던 심석희는 이날 3,000m 계주 우승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다시 일어난 심석희는 오는 22일 1,000m 결승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 심석희 이제 시작
[올림픽] 심석희 이제 시작

(강릉=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심석희가 손을 흔들고 있다. xyz@yna.co.kr

[올림픽] '마지막까지 부탁해!'
[올림픽] '마지막까지 부탁해!'

(강릉=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심석희가 마지막 주자 최민정을 힘껏 밀어주고 있다. utzza@yna.co.kr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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