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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중동 IS 대원들 유입"…제2의 마라위 사태 경고음

송고시간2018-0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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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시리아와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패퇴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대원들이 필리핀에 유입되고 있으며 이들이 필리핀 남부도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ABS-CBN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에 있는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의 지도자 이브라힘 무라드는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 정보로는 중동에서 쫓겨난 IS 전투원들이 필리핀에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무라드는 이들이 신규 대원 모집 의도가 있다고 설명하며 "필리핀 남부도시 일리간과 코타바토를 공격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2017년 하반기 필리핀 정부군과 IS 추종반군의 교전이 벌어진 필리핀 남부도시 마라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하반기 필리핀 정부군과 IS 추종반군의 교전이 벌어진 필리핀 남부도시 마라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있는 일리간과 코타바토는 작년 5월 IS 추종반군 마우테가 점령한 마라위 시에서 각각 38㎞, 265㎞ 떨어져 있다. 민다나오 섬에는 마우테와 아부사야프 등 크고 작은 IS 추종세력들이 활동하고 있다.

무라드는 "이들 극단주의자가 이슬람 교육기관에 들어가 젊은이들에게 자신들의 코란을 가르치고 일부 지역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증오와 폭력의 씨앗을 심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마우테가 마라위 시를 공격하자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정부군을 투입, 5개월 만에 토벌했다. 양측의 교전 과정에서 1천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IS 추종반군들의 대원 모집과 테러 위협, 공산 반군의 공격 등을 들어 계엄령 발동 기간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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