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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비욘세부터 AC/DC까지…피겨 경기장에 울려 퍼진 팝송

송고시간2018-02-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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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경기에 가사 있는 노래 등장한 첫 올림픽

비욘세·마돈나 등 다양한 팝송 등장

헝가리 이베트 토트
헝가리 이베트 토트

[AFP=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한 헝가리의 이베트 토트는 쇼트 프로그램 음악으로 록그룹 AC/DC의 노래를 택했다.

토트가 까만 가죽 베스트와 바지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AC/DC의 '백 인 블랙'(Back in Black)과 '선더스트럭'(Thunderstuck)에 맞춰 경쾌한 연기를 시작하자 관중은 박수로 박자를 맞췄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는 예전 올림픽과 달리 익숙한 팝송을 자주 들을 수 있다.

기존에는 아이스댄스에서만 가사 있는 배경음악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남녀 싱글과 페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14-2015시즌부터 바뀐 규정이라 이미 피겨 팬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올림픽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주로 활용됐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귀에 익숙한 대중음악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토트 외에도 팝송을 배경으로 택한 선수들이 많았다.

프랑스의 마에베레니스 메이테는 비욘세의 '헤일로'(Halo)와 '런 더 월드'(Run the World)에 맞춰 연기했다.

흑인 선수인 메이트의 파워풀한 동작은 비욘세의 음악과 잘 어우러져 관중의 호응을 끌어냈다.

벨기에의 로에나 헨드릭스는 마돈나의 '프로즌'(Frozen)에 맞춰 의상과 헤어스타일도 마돈나를 연상시키도록 꾸몄다.

남자 싱글에서는 남자 뮤지션들의 노래가 많이 등장했다.

애덤 리펀(미국)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콜드플레이의 'O'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했고, 빈센트 조(미국)는 스노 패트롤의 '체이싱 카스'(Chasing Cars), 모리시 크비텔라시빌리(조지아)는 마이클 부블레의 '필링 굿'(Feeling Good)을 쇼트 프로그램 음악으로 택했다.

복수의 선수로부터 선택받은 노래도 있었다.

여러 가수가 부른 '할렐루야'(Hallelujah)는 남자 싱글 패트릭 챈의 경기와 여자 싱글 이자도라 윌리암스(브라질)의 연기 때 서로 다른 버전으로 등장했다.

앞서 끝난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서는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를 세 번이나 들을 수 있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지정한 이번 시즌 쇼트 댄스 리듬이 라틴 리듬이기 때문에 유튜브 최다 조회 기록을 세우기도 한 인기 라틴 팝 '데스파시토'를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를 비롯한 세 팀이 배경음악으로 낙점한 것이다.

배경음악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여자 싱글 쇼트 1·2위는 모두 가사 없는 클래식한 곡을 쓴 선수들이 차지했다.

1위 알리나 자기토바(OAR)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모티브로 한 '블랙 스완'(Black Swan), 2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OAR)는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올림픽] 자기토바 '피겨퀸은 나야 나'
[올림픽] 자기토바 '피겨퀸은 나야 나'

(강릉=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의 알리나 자기토바가 연기를 하고 있다. 2018.2.21
jieunlee@yna.co.kr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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