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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겁주려고…" 부부싸움 끝 아파트 베란다 매달린 30대

송고시간2018-02-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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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아내와 술을 마시다 다툰 30대가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경찰관들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제작 조혜인]
[제작 조혜인]

21일 오전 2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15층짜리 아파트 9층 베란다에 A(39)씨가 매달려 있다는 A씨 아내의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거실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다가 다툰 A씨는 아내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9층 베란다에서 6층까지 난간을 붙잡고 차례로 내려가다가 경찰관들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구조된 A씨는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아내에게 겁을 주려다가 위기에 빠졌던 것"이라며 "A씨로 인해 발생한 피해가 딱히 없고, 그를 처벌한다고 해도 실익이 없어 훈방조치 했다"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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