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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도시재생 전국으로 확산"…서울시, 도시재생 백서 낸다

송고시간2018-02-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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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개 재생사업 한눈에…우리동네 바꾼 '꿀팁'도 담겨

리모델링 후 재개장한 세운상가
리모델링 후 재개장한 세운상가

[촬영 박초롱]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세운상가, 마포 문화비축기지, 해방촌 등 시내 131개 도시재생 사업을 총망라한 백서를 낸다.

각기 특성이 다른 지역에서 도시재생을 진척시킨 과정과 노하우를 담았다. 서울시는 백서를 통해 서울형 도시재생을 다른 도시로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보이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도시재생본부는 다음 달 초 도시재생 백서인 '서울 꿈틀, 재생 꿀팁'을 발간한다.

서울시의 도시재생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우후죽순 들어서 서울이 아파트 숲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던 2008년 '대안적 시도'로 시작됐다. 올해로 10년 차다.

전면 철거 방식의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주민 간 갈등 등 부작용을 유발하자 새로운 도시관리 방식이 화두로 떠올랐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됐다.

서울의 도시재생은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3층까지 지을 수 있는 건물을 2층까지만 짓고, 담장을 허물어 골목길을 넓히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로 시작했다가 쇠락한 산업 지역,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도심 등을 재생시키는 대형 프로젝트로 확대됐다.

서울로 7017,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 코엑스·잠실운동장·현대자동차 신사옥(GBC) 일대를 아우르는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지구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창신숭인 지역 골목길 정비 전과 후
창신숭인 지역 골목길 정비 전과 후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는 백서에 각 도시재생 사업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꿀팁'을 담았다. 사업에 직접 참여한 공무원, 코디네이터, 활동가, 교수 등이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설명한다.

세운상가 재생사업 실무자인 이창구 서울시 팀장은 빠른 이견 조율과 피드백을 강조한다.

이 팀장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반대하는 세운상가 상인들을 무작정 말로 설득하기보다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시 매출 증가 사례를 데이터화해 제시했더니 합의가 됐다"며 "4개월간 합의를 보지 못하던 주차공간 확보는 주변 건물과 경찰서의 협조까지 얻어 4가지 대안을 만들어낸 끝에 풀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백서에 서울의 대표적 도시재생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테마별 투어코스도 담았다.

서울시는 올해를 도심 위주 도시재생을 주거지, 역사문화 명소로 확장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목표는 광화문광장, 영등포, 용산전자상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해방촌 가리봉 등의 주거지 도시재생도 모습을 드러낸다.

강희은 서울시 재생정책과장은 "중앙정부, 다른 지방자치단체, 도시재생 활동가들이 서울의 도시재생 사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백서를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료를 공유해 서울형 도시재생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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