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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풍향계] 美 연준 의장의 입·미국채 금리에 촉각

송고시간2018-02-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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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서울=연합뉴스) = 전 세계 금융시장이 새로 취임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보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은 28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이는 파월 의장의 금융시장 의사소통 능력과 경기 판단, 금리 정상화 속도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이슈로 꼽힌다.

파월 의장의 취임식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다만,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발언 정도가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안도감으로 작용했다.

과거 연준 의장의 취임 이후 움직임을 보면 1987년 8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취임 당시 금리 정상화와 자산 과열 해소 등을 강조했으나 그해 10월 블랙먼데이가 발생한 이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행보를 보였다. 2006년 2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취임하고서 그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다. 이후 버냉키 전 의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 인하, 양적 완화 등에 나섰다. 시장이 긴축 발작을 우려하는 가운데 파월의 행보가 과거와 유사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단기 최고치로 상승했다. 금리 급등은 트럼프 정부의 감세와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 경기 회복, 유가 상승, 신임 의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단기간에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금리 상승 속도는 느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수준보다 상승 속도가 중요한 시점이지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연 3%를 넘어서면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증시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지난달 양호한 한국 수출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를 고려하면 시장의 관심은 경기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소재, 산업재, 금융 등 인플레이션 관련주와 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중국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피 주가 변동폭으로 2,380∼2,460을 제시한다.

다음 달 20∼21일 파월 의장이 처음 주관하는 FOMC 회의 이전까지 원화의 강세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 달러화가 단기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출 경기 회복세를 고려하면 원화는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주간 변동폭은 1,075∼1,090원으로 전망한다.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현지시각) 일정은 다음과 같다.

▲ 26일(월) = 미국 신규주택매매

▲ 27일(화) = 한국 2월 금융통화위원회의와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내구재주문과 콘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 28(수) = 연준 의장 의회증언(∼3월1일), 한국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1일(목) = 한국 수출과 무역수지,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중국 차이신·일본 닛케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2일(금)= 한국 광공업생산, 미국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유럽 생산자물가지수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 lawrence.kim@nhqv.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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