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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찜한 TV] 올림픽 만난 '황금빛' 상승세 제동

송고시간2018-02-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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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암→진짜 암 파동'에 시청자 혼란 가중도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황금빛 내 인생'의 천호진

[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시청률 45% 고지를 눈앞에 두고 평창동계올림픽 등 암초를 만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27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월 셋째 주(12~18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톱 10'에서 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2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28.5.

방송 초반부터 빠른 전개로 승승장구하던 '황금빛 내 인생'은 지난 4일 시청률 44.6%(닐슨코리아)를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썼고, 45%를 곧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꿈의 50%'까지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에 발목을 잡혔다.

국민의 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쏠리면서 '황금빛 내 인생'은 들쭉날쭉한 편성을 피할 수 없었다. KBS가 채널이 2개인 점을 활용해 올림픽 기간 전면 결방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10일과 24일에는 결방했고, 17일과 18일에는 평소보다 두 시간 늦은 오후 10시에 방송했다.

지난 25일에는 정상적으로 방송했지만 올림픽 폐회식 중계와 겹치면서 시청률이 29.3%로 떨어졌다.

[KBS 제공]
[KBS 제공]

이 같은 시청률 하락은 올림픽의 영향이 크겠지만 최근 스토리 자체가 예전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이미 지난 14일 한 차례 '상상암 파동'을 겪었다. '국민 아버지'로 등극한 서태수(천호진 분)가 삶에 대한 회의와 스트레스에 상상으로 암을 만들어냈다는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시청자들은 낯선 병명에 당황했지만 가족에게 상처받은 서태수의 마음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면서 다시 드라마에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방송에서 서태수가 다시 진짜 위암 4기로 밝혀지면서 시청자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분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밖에 지나친 '갑을관계'로 그려지는 해성그룹 일가와 서태수 집안의 모습 등에 눈살을 찌푸리는 시청자도 있다.

드라마가 종영까지 4회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논란을 딛고 벌린 이야기들을 수습하고 시청률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올림픽으로 대부분의 드라마와 예능이 결방 또는 편성 변경을 겪으면서 CPI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다.

1위인 MBC TV '무한도전'(CPI 지수 251.0)을 비롯해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5', SBS TV '런닝맨', MBC TV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TV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등 대부분 예능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CJ E&M과 닐슨코리아 제공]
[CJ E&M과 닐슨코리아 제공]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6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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