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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부양책 고수 신호에 채권 진정세…亞증시 훈풍

송고시간2018-02-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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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6일(이하 현지시간)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럽, 미국 등의 국채 금리가 진정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27일 장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26일 유럽연합(EU) 의회에 출석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유휴 경제력(economic slack)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으며, 특히 노동 시장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 속도가 일시적으로나마 늦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경제 성장이 지속하고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옅어질 것"이라며 "앞날을 내다보자면 우리의 통화 정책을 기반으로 물가 지수는 점진적 상승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발언에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한때 0.64%까지 내려 한 달 내 최저를 보였다.

물가 상승이 주춤한다는 것은 ECB가 경기 부양책을 급격히 거둘 것이란 전망과 반대되는 것이어서 채권 시장에서는 최근 수주 동안 이어진 매도세를 딛고 가격 지지 요인이 됐다.

2.9%를 웃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2.86%로 내렸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어서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드라기 호재'로 밤사이 영국 FTSE 100 지수가 0.62% 상승 마감하는 등 유럽 증시가 오름세를 타면서 이튿날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27일 오전장에서 0.91% 상승 거래 중이고, 토픽스도 0.63%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시드니 증시에서 S&P/ASX200 지수는 0.58% 오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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