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선진국 인플레이션 강화…금리인상 예상보다 빠를듯"

송고시간2018-03-03 11: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우리금융경영硏…美 임금상승·달러 약세로 물가 상승 압력 커져

미국 채권금리 및 주가지수, 미국 실업률 및 임금상승률 추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연합뉴스]

미국 채권금리 및 주가지수, 미국 실업률 및 임금상승률 추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유가 강세와 미국의 임금상승으로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3일 발표한 '선진국 인플레이션 강화로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그 동안 미국은 장기간 경기회복과 실업률 하락에도 임금 상승률이 낮아 인플레이션의 제약 요인으로 평가됐지만, 임금이 오르면서 기대 인플레이션도 오르는 모습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정체를 주도한 헬스케어와 교육서비스 등 서비스 가격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과 달러화 약세가 시차를 두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한 달러 약세와 유가 강세가 올해 1분기 중 인플레이션에 반영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핵심 지표로 보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도 정책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연준이 4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실물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정체돼 있다.

특히 실업률은 2013년 5월 12.1%에서 지난해 말 8.7%까지 떨어졌지만, 이 기간에 임금 상승률은 1%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또 유가 상승에도 유로화 강세로 수입물가가 안정세를 보여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다.

그러나 고용 회복이 계속되고 있어 임금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유로화 강세도 다소 완화되면서 수입물가 상승세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ECB가 점진적인 테이퍼링(자산매입규모축소)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9월 자산매입 종료 이후 예상보다 이른 시일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경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유가 강세, 미국의 임금 상승률 확대 등으로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laecorp@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