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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레드카펫은 다시 '형형색색'…'미투' 정신은 가슴에

송고시간2018-03-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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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 후보 젱킨스·록웰 타임즈업 핀 달고 포옹

미투 주도 멤버 "드레스코드 필요없어…6개월간의 캠페인 축하"


남우조연상 후보 젱킨스·록웰 타임즈업 핀 달고 포옹
미투 주도 멤버 "드레스코드 필요없어…6개월간의 캠페인 축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4일 오후(현지시간) 제90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 앞에 깔린 레드카펫에는 다시 화려한 색깔의 드레스가 등장했다.

지난 1월 레드카펫을 온통 검은 물결로 뒤덮은 '올 블랙 드레스 코드'로 통일한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리 이번 행사에는 여배우들이 자유롭게 개성 넘치는 색깔의 의상을 갖춰 입었다.

가슴에는 성폭력 저항 '미투'(MeToo)의 의지를 담아 결성한 '타임즈업'(Time's Up' 핀을 단 배우들이 눈에 띄었다.

골든글로브의 검은 물결에 이어 영국아카데미, 프랑스 세자르영화제에서는 흰색 리본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날 레드카펫에는 눈에 띄는 소품은 없었다고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이 전했다.

'아이, 토냐'의 여우조연상 후보 앨리슨 재니, '겟아웃'의 남우주연상 후보 대니얼 컬루야 등이 레드카펫이 깔린 직후 입장했다.

여배우들의 의상은 파란색과 라벤더(연보랏빛), 흰색 계통이 많았고 종종 스팽글과 크리스털로 화려한 액세서리를 단 이들도 보였다.

타임즈업은 여전히 핫토픽이었다.

오스카 레드카펫 밟은 크리스틴 라티
오스카 레드카펫 밟은 크리스틴 라티

[로이터=연합뉴스]

'그레이티스트 쇼맨'의 작곡가 저스틴 폴, 브래들리 윗퍼드는 타임즈업 핀을 달고 입장했다.

윗퍼드는 "이제는 할리우드 이외의 타임즈업 상황에도 초점을 맞출 때"라고 말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리처드 젱킨스와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의 샘 록웰은 나란히 타임즈업 핀을 달고 나와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젱킨스와 록웰은 남우조연상을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미투' 운동을 처음 시작한 멤버 중 한 명인 터라나 뱅크스는 AP통신에 "즐거운 행사이고 여기는 축하하는 자리다. 드레스코드는 필요없다"면서 "우리의 운동이 지난 6개월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축하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흰색 드레스 입은 로라 던
흰색 드레스 입은 로라 던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레드카펫 행사의 사회를 맡은 라이언 시크레스트의 진행 여부를 놓고는 배우들의 보이콧 가능성 등 말들이 많았지만 실제 보이콧은 없었다.

NBC 유니버설 자회사 E!의 의뢰로 수 년간 오스카 레드카펫을 지켜온 시크레스트는 최근 스타일리스트들로부터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인물이다.

이날 레드카펫에 도착한 앨리슨 재니와 리처드 젱킨스 등은 시크레스트와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갔다.

2년 연속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중계사인 ABC 뉴스의 크리스 코놀리와 수상자를 미리 예측해보기도 했다.

남우주연상으로 게리 올드먼(다키스트 아워), 여우주연상에 프랜시스 맥도먼드(쓰리 빌보드)를 점쳤으나 작품상을 놓고는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할리우드 매체들은 '셰이프 오브 워터', '쓰리 빌보드', '덩케르크','겟아웃' 등이 경합하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이 근래 보기 드문 박빙의 레이스라고 예측하고 있다.

총기 규제 시민단체인 에브리타운은 시상식 참가자들에게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 참사를 추모하고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오렌지색 핀과 리본을 착용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여배우 에비 코니시
여배우 에비 코니시

[로이터=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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