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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강한 목소리 내야"…14일 총리 재선출

송고시간2018-03-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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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호무역·중국과의 경쟁·시리아 내전' 당면과제로 제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자료사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14일 차기 정부를 이끌 총리로 선출된다.

5일(현지시간) 연방하원은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메르켈 총리에 대한 총리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를 신임 총리로 제청할 예정이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전날 "법에 따라 총리를 제청하는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메르켈 총리를 지명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총리로 선출되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대연정을 구성하기로 한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이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메르켈 총리의 재선출은 당연 수순으로 여겨진다.

2005년 11월 첫 총리에 오른 뒤 연이어 4번째 총리직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무역 정책 등의 난제를 대응하기 위해 새 정부가 이른 시일 내 출범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매일 듣고 보는 것은 독일이 프랑스 및 다른 국가들과 함께 강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직면한 과제로 최근 도널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촉발된 국제적인 무역전쟁 기류, 중국과의 무역 경쟁, 시리아 내전 등을 제시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무역전쟁 기류와 관련해 "많은 일자리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재선출되면 곧바로 내각의 각료들을 인선하고 집권 4기 체제를 시작할 전망이다.

기민당은 이미 경제에너지부 장관에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 국방장관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현 장관, 농업장관에 율리아 클뢰크너 라인란트팔츠주(州) 당대표, 교육장관에 안야 카를릭체크 제1 원내부대표, 보건장관에 옌스 슈판 재무차관, 총리실장에 헬게 브라운 총리실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사민당은 부총리 겸 재무장관직에 올라프 숄츠 임시대표가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나머지 장관직에 대해 교통정리를 할 예정이다.

기사당은 내무장관으로 호르스트 제호퍼 대표, 교통장관에 안드레아스 쇼이어 사무총장, 개발장관에 게르트 뮐러 현 장관을 내정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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