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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나는 사람과 마주치기 싫어요"…직원 없는 가게 확산

송고시간2018-03-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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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w-y8woH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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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삑-

신용카드를 센서에 갖다 대자 편의점 문이 열립니다. 직원이 없는 매장에서 소시지와 과자 하나를 집어 들고 나올 때까지 단 한 명의 사람도 마주치지 않습니다.
자료/유튜브 자가발전 '[아망드쌀롱] 무인편의점 체험기무인이마트24'

약간 어색하면서도 편안한 이 점포의 정체는 무인편의점입니다. CCTV설치로 도난 위험성이 적은 이곳은 신용카드로 출입해 소비자 스스로 물건을 계산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과 1인가구의 개인화 욕구가 맞물리며, 사람과 대면하지 않고 물건을 사고파는 ‘언택트(Untact)'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언택트: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비대면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사실 ‘언택트’는 이미 우리에게 친근한 방식입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직원 대신 키오스크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해본 경험, 한 번쯤은 있기 때문이죠.

*키오스크: 정보 서비스와 업무의 무인화ㆍ자동화를 통해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

최근에는 첨단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미국의 ‘아마존 고(Amazon go)’가 대표적이죠. 인공지능의 딥 러닝 기술과 물건을 인식하는 센서 융합기술로 간편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상품을 쇼핑카트에 담으면 천장과 선반, 쇼핑카트에 달린 센서가 인식합니다. 매장을 나서면 스마트폰 앱에 연동된 신용카드로 제품값이 자동 계산되죠.

인력난이 심한 일본은 무인점포를 이용해 임금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특히 손쉬운 물건 관리와 도난 예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자판기 판매 형태에 무인 계산을 하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없어서 무척 당황했어요. 모든 제품이 자판기에 들어있는 것도요. 음료·도시락·과자 심지어 삼각 김밥도 자판기에서 나오는데... 현금이랑 카드계산이 모두 되니까 신기하고 편리했어요” - 일본 심야 무인편의점 이용자 장 모(23) 씨

일본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하는 '차세대편의점'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5년까지 고객이 스스로 계산하는 무인계산대를 모든 점포에 도입할 예정이죠.

우리나라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다만 기술, 제도적 부분이 미흡하고 무엇보다 일자리를 줄인다는 우려가 따릅니다.

최근 고용노동부의 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2030년까지 매장 판매, 운전·운송, 청소·경비 등 직군에서 80만 명 가량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죠. 자료/고용노동부 '2016∼2030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

게다가 첨단 시스템에 적응이 어려운 노년층은 언택트 문화에서 소외되거나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도 높습니다. 언택트 디바이드(Untact divide) 현상이 우려되는 것이죠.

*언택트 디바이드(Untact divide): 언택트 기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는 현상으로,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 계층에서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음.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언택트 문화. 진정한 대세 문화로 공유되려면 보다 체계적인 일자리 대책과 함께 소외 계층 포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박지혜 이한나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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