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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중국·홍콩·캐나다, 은행위기 위험 가장 커"

송고시간2018-03-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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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대출 늘린 중국은행들 세계 6대 채권자그룹 올라

BIS "무역전쟁 우려에도 금리인상 움직임 지속돼야"


해외대출 늘린 중국은행들 세계 6대 채권자그룹 올라
BIS "무역전쟁 우려에도 금리인상 움직임 지속돼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국제결제은행(BIS)이 중국과 홍콩, 캐나다를 은행부문의 위기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지역으로 꼽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IS는 11일(현지시간) 최신 분기 리뷰에서 지난해에 2011년 이후 최고 속도로 성장한 캐나다 경제가 최고조에 달한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과 높은 부채 수준 등으로 시들해졌다며 중국과 홍콩도 같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취약점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여신규모와 주택 가격, 차입자의 부채 상환 능력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BIS는 "조기경보 지표가 일부 국가에서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약화했지만 주요 경보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갭(Credit-to-GDP Gap)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BIS는 이에 금융 분야 위험을 줄이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IS는 중국 은행들이 최근 몇 년간 대출 활동을 대폭 강화해 세계 6대 채권자 그룹에 올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중국은행들의 역외 금융 자산은 2조 달러에 달했다.

중국 은행들의 미국 달러화 대출 규모는 세계 3위 수준이다.

BIS는 중국 은행들이 세계적 자금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른바 '공통 대출기관'(commom lender)에 대한 차입자의 의존이 과거 아시아 금융위기를 악화시켰다고 경고했다.

또, BIS는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내 개발업체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2010년대 초 건설 붐 이후 아시아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수익성이 약화했다고 경고했다.

BIS는 개발업체들의 펀더멘털 약화가 우려스럽다며 많은 기업의 자산수익률이 부채조달 비용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BIS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내 변동성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전례 없이 긴 수년간의 부양책을 중단하는 것을 단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BIS는 상당히 장기간의 평온 이후 시장 불안이 더 생길 수 있고 무역전쟁 우려가 정책 정상화 노력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지만 미국에서 시작돼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금리 인상 움직임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스 BIS 통화경제국장은 "(정책 정상화) 경로를 밟는 데 상당한 기술과 판단력, 행운이 필요하지만 당국자들이 변동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정상화 경로에서 일부 변동성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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