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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명 사망 이란여객기 추락사고는 기장·정비 과실에 제재 탓"

송고시간2018-03-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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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아세만항공 여객기[아세만항공 홈페이지]
추락한 아세만항공 여객기[아세만항공 홈페이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민간항공기구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란 남서부에서 발생한 이란 아세만항공의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기장 과실과 정비 부실, 대이란 제재라고 13일 밝혔다.

이란민간항공기구는 추락 원인을 정확히 밝히려면 더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도 1차 보고서를 통해 "관제탑에서 착륙 전 고도 1만7천 ft(약 5천200m)를 유지하라고 했는데 기장이 1만5천 ft(약 4천600m)까지 내렸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사고기 기장이 심장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어 여객기 조종을 매우 제한해야 하는데도 항공사 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기체 결함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란민간항공기구는 "날개와 동체 결빙을 경고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정비 부실도 용납되지 못하는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한 비행을 위한 필수적인 기술 작업이 대이란 제재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핵합의가 잠정 합의된 2013년 말까지 경제 제재로 새 민항기뿐 아니라 정비·수리용 부품도 수입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란 민항기의 노후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18일 오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州)주도(州都) 야수즈로 향하던 아세만항공 소속 ATR-72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산에 충돌해 완전히 파괴됐다. 이 여객기에 탄 승객과 승무원 65명이 모두 숨졌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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